수원 광교저수지와 원천저수지에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 어종인 블루길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수원시에 따르면 강원대학교 환경연구소 어류연구센터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2차례에 걸쳐 일월·원천·광교·일왕저수지 등 수원시 4개 호소 어류 분포와 수질환경을 조사했다.

시는 저수지의 생태학적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했다. 수질환경 조사는 호소(늪과 호수를 이르는 말)의 복판 1개 지점에서 진행됐으며 어류 조사는 유입수·유출수 각 1개 지점과 호소 내 2개 지점 등 각 호소의 4개 지점에서 실시됐다.

조사 결과 광교저수지에는 11종 1천191개체가 출현했고 한국 고유종은 얼록동사리 1종이었다. 피라미가 33.42%로 가장 많았고 버들치 18.89%, 빙어 15.62%, 블루길 12.85%, 참붕어 9.99%, 붕어 4.37%가 뒤를 이었다. 얼록동사리는 1.76%에 불과했다.

시는 이날 팔달구청 대회의실에서 제25회 세계 물의 날 기념을 위해 ‘수원시 호수 생태계 건강성을 논하다’를 주제로 열린 기념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최 교수는 토론회에서 "수원시에 있는 저수지와 하천 생태계를 정밀히 조사하고 문제점을 분석하는 연구가 필요하다"며 "저수지와 하천 관리·실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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