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 일부 학교에서 중금속 오염 우레탄 트랙 교체 작업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돼 학생들의 체육교육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상반기까지 교체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26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마장초·재능중·학익여고 등 지역 내 52개 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우레탄 트랙에서 납 등 중금속이 한국산업표준(KS)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돼 마사토 등으로의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부와 시교육청이 모두 39억6천6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진행 중인 교체 작업은 이날 기준으로 용정초·신대초·석남서초·금마초·송림초·제물포중 등 6개 학교만 마무리된 상태다. 나머지 46개 학교는 교육부로부터의 예산 지원 등이 늦어지면서 교체 작업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

앞서 시교육청은 교육부로부터 바로 예산 지원이 이뤄질 경우 지난해에만 29개 학교에 대해 교체 작업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시교육청의 예상과 달리 중금속 오염 우레탄 트랙에 대한 교체가 더뎌지면서 작업이 한창인 학교들은 3월 신학기부터 학생 체육교육 등에 지장을 받고 있다. 이들 학교는 중금속 오염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운동장을 대신해 체육관이나 실내에서 체육교육을 진행하는 상황이다.

시교육청은 이들 학교에 대한 체육교육 정상화를 위해 올해 상반기까지 교체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교육부도 지역을 비롯한 전국 학교 운동장의 중금속 오염 우레탄 트랙을 올해 8월까지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올해 8월까지 문제가 된 우레탄 트랙 교체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예산 지원이 제대로 이뤄질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까지 교체 작업을 마무리해 학생들에게 더는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민 기자 km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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