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지자체에서 발주하는 수목병해충 방제공사에 조경식재공사 업체들의 입찰 참여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26일 대한전문건설협회(이하 전건협) 경기도회에 따르면 전건협 중앙회와 경기도회는 지난 24일 산림청 서울사무소에서 산림청장과 간담회를 갖고, 전문건설과 산림사업의 상생 방안과 수목병해충 방제공사의 입찰 참여 기회 확대 방안 등 현안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전건협 신홍균 회장과 박원준 수석부회장(경기도회장), 김재준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장, 유상록 경기도회 전문건설산업정책위원장과 신원섭 산림청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전건협과 산림청은 ‘생활권 수목병해충 방제공사’와 관련, 국토교통부 소관법령 및 법 해석 등의 차이로 입찰 참가 자격을 두고 갈등을 빚어 왔다.

간담회에서 전건협 신홍균 회장은 "전문건설과 산림사업의 연관성이 높은 만큼 상생협의체를 마련해 녹색복지국가 구현에 함께 힘쓰자"고 주문했고, 신원섭 청장은 이에 동의하며 "전문건설업계와 민관 상생협의체 구성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전건협 참석자들은 수목병해충 방제공사와 관련한 건의사항도 전달했다.

유상록 위원장은 "지난해 1월 산림청이 산림조합과 산림사업법인만 수목병해충 방제공사에 참여할 수 있게 공문을 시달해 조경식재업계의 일감이 대폭 줄었다"며 "전문건설업과 산림사업이 공생할 수 있는 명확한 조치를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산림청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내년부터 시행되는 산림보호법에 따라 앞으로 수목병해충 방제공사는 나무병원·의사가 수행해야 하는 점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이 제도로 업역 분쟁이 발생할 우려가 있고 기존 조경식재업체가 자본금 등을 추가로 부담해야 해 불합리하다고 주장했고, 산림청은 법령에 따라 제도를 시행하되 전문건설업계의 입찰 참여 부담 완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