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하반기 인천에 진출한 이후 인천시나 인천도시공사, 업무대행사인 ㈜이너시티를 내세우지 않고 직접 설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는 송곳 질문을 쏟아냈고, 이 회사는 8천여억 원 규모의 십정2구역 펀드 조성을 통해 업계에 일고 있는 모든 의문점을 해소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이마알이는 지난 24일 동구청소년수련관에서 포스코·롯데·GS·호반 등 13개 건설사와 IBK투자증권, HMC투자증권 등 2개 증권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동인천 뉴스테이 시티(르네상스) 기업 설명회’를 가졌다.
이 기업은 2022년 준공을 목표로 동구 송현동 100번지 일원 19만5천877㎡의 터에 1조9천763억 원의 자금을 투입해 80층 규모의 복합시설과 연도형 상가시설을 갖춘 중심상업지구를 조성하고 배후 주거단지에는 뉴스테이 5천800여 가구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 뛰어든 이유는 송림초교, 송림1·2동, 금송, 샛골, 현대상가 구역의 신규 뉴스테이 공급(7천여 가구)으로 인한 부족한 상업지구를 보완해 충분한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시가 공동시행사로 나선 이유는 주민 반발 등 사업기간 지연에 따른 사업성 저하와 금융 비용 문제 등을 막기 위해 각종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지원하는 데 있다고 했다.
하지만 시와 마이마알이는 현재까지 공동 시행을 약속하는 별도의 협약 등을 체결하지 않았다. 토지 수용 조건(80% 동의)을 갖추게 되면 시는 공동시행자에서 빠진다. 특히 건설사들은 십정2구역 등을 사례로 들며 마이마알이와 시공사가 체결해야 하는 ‘매매대금반환확약’ 협약을 연대보증과 다를 바 없는 독소 조항으로 꼽았다.
정주환 마이마알이 대표는 "재정난에 처한 시(도시공사)가 우리 측에 인천의 각 사업장을 먼저 맡아 달라고 했다"며 "준공 후 처분수익을 노리는 기존 개발사업 및 금융구조와 100% 다르고 오직 분양수익을 추구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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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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