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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은복 안양만안경찰서 청문감사관실 경사
최근 서울과 대전 등지에서 옛 여자친구를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데이트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가해자가 모두 전 남자친구라는 점이다. 경찰은 데이트폭력 태스크포스를 운영하면서 피해자 맞춤형 신변 보호와 신속한 연계 지원 등 피해자보호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데이트폭력은 연인 사이에서 일어나는 살인, 감금, 폭행, 주거침입, 성폭력 등의 사건을 말한다. 우리는 데이트폭력을 사랑하는 남녀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흔한 다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하고도 잘못된 생각이다.

 어떠한 이유에서건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 이를 초기에 바로잡지 못하면 상습적인 폭력으로 이어지게 되고 결국은 살인과 같은 끔찍한 사건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경찰에서는 데이트폭력을 원천 차단하고자 2016년 2월부터 데이트폭력 TF를 운영 중이다. 데이트폭력 사건을 철저히 분석하고 가해자들에게 적극 경고함으로써 범죄 억지력을 상승시키고 처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있다.

 치료비 및 심리상담 등 지원이 필요한 경우에는 피해자전담 경찰관이 사건 초기부터 개입해 신속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보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사 종결 후에도 피해자들을 재발 우려 정도에 따라 등급을 나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함으로써 보복범죄 등 2차범죄를 예방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데이트폭력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은 주변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바라고 있을지 모른다. 길을 걷다가 혹은 내 주변에서 이러한 피해자를 발견하면 망설이지 말고 즉각 112로 신고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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