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규모 2.0 지진, 큰 피해 없으나 올해 두 번째 광주 지진

전남 광주에서 규모 2.0의 지진이 발생했다.

27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8분경 광주시 북구 북동쪽 5km 지역에서 규모 2.0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지는 북위 35.23도, 동경 126.94도로 관측됐다. 지진의 규모가 크지 않아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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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광주에서 규모 2.0의 지진이 발생했다. 27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8분경 광주시 북구 북동쪽 5km 지역에서 규모 2.0의 지진이 발생했다. 사진은 지진 대피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앞서 지난달 18일 오후 8시 58분경 광주 북구 북북동쪽 7㎞ 지역에서 규모 2.4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광주 북구와 남구 등에서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전화 3건이 광주시소방본부에 접수됐다. 광주와 경계지역인 전남 담양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는 신고와 문의전화 2건이 전남도소방본부에 접수됐다.

전남 지역은 올해 들어서 지난달 16일과 18일 여수 거문도와 신안 흑산면 인근 해상에서 각각 규모 2.7과 2.5의 지진이 발생했다. 육지에서 발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횟수는 총 254회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이 디지털 지진 관측을 시작한 1999년부터 2015년까지 17년 동안 발생한 연평균 지진 발생횟수 47.6회보다 5.3배 이상 많은 수치다.

규모 3.0 이상의 지진 발생횟수는 34회로 예년 평균(9.4회)보다 3.6배 이상 많았으며 그중 유감지진 발생횟수도 55회 이상으로 예년 평균(8.7회)보다 6.3배 이상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 1회 △강원 1회 △대전·세종·충남 6회 △전북 1회 △광주·전남 2회 △대구·경북 179회 △부산·울산·경남 6회 △제주 1회 △북한 23회 △동해 15회 △서해 6회 △남해 13회 등이다.

지난해 발생한 국내 지진 중 가장 규모가 큰 지진은 9월 12일 오후 8시 32분께 경주시 남남서쪽 8.7㎞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8이다. 이 지진은 1978년 기상청의 계기지진 관측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규모 5.8의 이 지진은 경주·대구에서 최대진도 6(Ⅵ), 부산·울산·창원에서 진도 5(Ⅴ),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진동을 감지할 정도였다.

진도 6은 모든 사람이 지진동을 느낄 정도로 무거운 가구가 움직이기도 하며 벽의 석화가 떨어지기도 한다. 진도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지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한다. 국민안전처 집계 결과 이 지진으로 부상자 23명과 9368건의 지진피해가 발생했다.

이 지진의 영향으로 지난해 규모 2.0 이상 여진이 167회 발생했다. 1.5 규모(387회) 이상의 여진까지 포함할 경우 554회에 달한다. 다만 9월 12일 발생한 규모 4.3과 3.2의 여진은 정밀 재분석 결과 본진의 에너지 영향을 받아 실제보다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돼 규모 3.6과 1.7로 조정됐다. 규모 2.0 미만으로 분석된 여진 4회는 2.0 이상으로 규모 2.0 이상으로 발표된 여진 13회는 2.0 미만으로 조정됐다. 또한 발표된 여진의 진앙과 정밀 분석된 진앙의 차이는 0.07∼3.68㎞이며, 진원 깊이 차이는 0.2∼3.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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