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역경제가 수출을 바탕으로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27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와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2월 도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한 9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특히 2월 도내 수출 증가율은 35%로 같은 기간 20.2%를 기록한 우리나라 총수출 증가율을 크게 앞섰다.

도내 수출 증가세는 감소세에서 전환한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간 이어진 것으로, 이에 영향을 받은 도내 1분기 경제상황 또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다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 경기본부와 무역협회 경기본부는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원인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호조를 꼽았다.

지난해 2월 9.7% 감소하며 4억8천400만 달러 수출에 그친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는 올해 25.2% 증가한 6억800만 달러의 수출성과를 거뒀으며, 도내 수출품목 중 가장 비중이 큰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42.0%(13억1천800만 달러) 감소에서 63.0%(23억1천200만 달러) 증가로 반전하며 도내 수출을 견인했다.

정종찬 무역협회 경기남부본부장은 "주력 수출품목의 회복세가 공고화되고 수출의 품목, 시장, 주체, 방식 등 수출 구조 혁신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며 1분기 경기도 수출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 경기본부는 향후 2분기부터는 무선통신기기의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주력 제품의 단종, 판매 부진 및 출시 지연 등으로 주춤했던 휴대전화가 삼성 갤럭시8, LG G6 등 신규 프리미엄폰 출시에 힘입어 회복세로 전환된다는 예상이다.

특히 수도권에서 생산된 완성품의 상품성이 개선돼 주력시장인 북미 수출이 전년보다 크게 늘어남과 동시에 하반기 주요 경쟁사의 프리미엄폰이 대화면과 초박형 디자인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돼 경쟁력이 뛰어난 국산 OLED디스플레이 및 듀얼카메라 등의 수출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양진영 기자 cam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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