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사)가 올해 첫 채권 1천억 원을 발행해 공항 건설사업비 등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공사는 올해 예정된 9천500억 원 중 첫 번째로 인천공항 3단계(제2여객터미널 등) 건설사업에 부족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채권을 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공사는 현재 인천공항의 각종 기반시설을 포함해 총 4조9천303억 원의 대규모 사업인 제2여객터미널 건설을 진행 중이다. 최근까지 공정률 90% 이상으로 올해 10월까지 운영 준비를 끝낸다는 목표다. 하지만 사업비는 공사가 자체적 조달하고 있다. 1단계(제1여객터미널 등)·2단계(탑승동 등) 건설 시 정부가 각각 40%, 35%의 국고 지원을 했으나 이번 3단계 건설은 국고 지원 없이 이뤄지고 있다.

공사의 차입금과 부채는 공항시설 확충 등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현재 차입금은 1조9천500억 원이다. 차입금 규모는 올해 말까지 약 2조7천86억 원(39%)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인 인천공항 4단계 사업에 투입될 4조 원과 2020년께 추진되는 인천공항 5단계 사업 비용을 합하면 인천공항의 부채는 꾸준히 늘 것으로 공사는 내다봤다.

이에 공사는 파라다이스시티 운영 등 항공·관광산업을 연계한 신규 환승 수요 창출과 공항 주변 지역 통합 브랜드를 개발해 수익 창출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공사 한 관계자는 "불요불급한 시설투자 조정, 저금리 차입 노력 등으로 지난해 1천400억 원가량의 비용을 절감했다"며 "상업시설·공항 주변 지역 개발 등 수익원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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