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시범경기 활약으로 3년 만에 개막전 선발진에 합류한다. 사진은 3월 12일(한국시간) 시범경기에서 투구하는 류현진 . /연합뉴스
▲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시범경기 활약으로 3년 만에 개막전 선발진에 합류한다. 사진은 3월 12일(한국시간) 시범경기에서 투구하는 류현진 . /연합뉴스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재활의 터널에서 빠져나와 3년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벌어진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25인 로스터)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류현진은 이날 홈런 2개를 맞았지만 4차례 시범경기 등판 중 가장 많은 5이닝을 던졌다. 투구 수도 77개로 늘렸다.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 등판 때마다 투구 이닝을 1이닝씩 늘려 총 4경기 14이닝 동안 4자책점을 기록해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선 높게 형성된 커브와 밋밋한 빠른 볼을 던졌다가 홈런을 허용했으나 ‘전매특허’인 날카로운 체인지업의 위용을 뽐내며 삼진을 4개 낚았다. 선발투수로서 5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는 지구력과 투구 수, 안정적인 경기 운영 등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로버츠 감독은 애초 29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등판하는 왼손 알렉스 우드의 결과를 보고 선발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류현진의 기량을 확인한 뒤 그의 선발 진입을 확정했다. 다음 달 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4연전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다저스는 3선발까지 확정했다. 4일 개막전은 좌완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5일과 6일은 좌완 리치 힐과 우완 마에다 겐타가 각각 등판할 전망이다. 만약 류현진이 4선발이라면 7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릴 샌디에이고전이 복귀전이 되고, 5선발로 빠지면 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경기에 나서게 된다.

류현진은 2015년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한 뒤 그해 어깨 수술을 받으면서 재활에 들어갔다. 지난 시즌 역시 재활로 시작한 류현진은 7월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렀지만 한 경기만 소화하고 팔꿈치 부상으로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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