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300.jpg
▲ 시흥 원룸 여성 살해 피의자. /연합뉴스
시흥 지역 한 원룸에서 지인인 3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에 불을 지른 여성 등이 범행 사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시흥경찰서는 28일 살인 및 방화 등 혐의로 이모(38·여)씨와 강모(48)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20일 오전 5시께 시흥시 정왕동 A(38·여)씨의 원룸에서 A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시신을 방 안에 방치해 놨다가 26일 오전 3시 40분께 원룸에 다시 찾아가 시신 상반신에 종이상자와 옷가지 등을 올려놓고 불을 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A씨에게 200만 원을 빌린 뒤 갚는 문제를 놓고 다투다가 자신을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씨는 살해범행 뒤 A씨의 휴대전화를 이용, 제2금융권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A씨 명의로 1천만 원을 대출받으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