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에서 골재모래를 채취하는 해사업체들이 화물 적재량을 초과해 실어 나르는 등 위험한 운항을 멈추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다. 과적으로 인한 선박의 침몰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는 얘기다. 바닷모래 운반선들이 화물선에 화물을 실을 수 있는 한계를 표시한 만재흘수선(滿載吃水線)을 1m 상당 초과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한다. 때문에 해사운반선들이 해양 교통질서를 어지럽히는 주범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올해 3월까지 4년 여 동안 인천 앞바다에서 모래 운반선이 과적으로 인해 만재흘수선을 초과한 건수는 모두 90건에 달한다고 한다. 이처럼 해사업체들의 위법행위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가 선장들만 처벌을 받고 벌금도 적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잖아도 각종 해난사고가 잦은 우리 해역이다. 툭하면 터지는 선박침몰 사고다. 인천의 경우 옹진군 관내 100개의 섬을 비롯 모두 168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바다에 떠 있다. 섬에 대한 개발도 한창이다. 인천시는 2025년까지 2조3천억 원을 투입해 인천의 168개 섬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워 추진 중에 있다.

개발에는 건축이 뒤따른다. 당연히 건축자재로 모래의 수요가 늘어나게 된다. 채사량은 날로 증가할 것임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모래 골재 운반선들의 과적이 우려된다. 적재량 초과 운반선들에 대한 단속을 한다고 하지만 지켜지지 않는 해사업체들의 과적운반 행위다. 일각에서는 해사업체들이 허가량을 넘겨 모래를 채취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모래 운반선들의 과적 단속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해사 채취는 해양 생태계 파괴 등 환경 문제뿐 아니라 안전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바다에서 선박 침몰 사고가 발생하면 사망률이 높다. 적재량을 초과하는 모래 등 골재의 과적행위야말로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적정량을 초과해 모래를 운반하는 과적 선박의 위험한 운항이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해사 적재 선박들의 과적 운항 행위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가 처벌이 약해서라는 지적도 있다. 더 이상 소탐대실로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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