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다.’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이 국가와 사회 발전의 근본이라는 얘기다. 100년 앞을 내다보는 큰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인천시는 올해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 지원을 확대한다. 인천의 어린 인재들이 인천형 인재육성계획에 따라 차별 없이 지원받고 미래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목표다.

# 2017년도 시 교육 지원 기본계획 수립 통한 지원 기반 마련

시는 지역 학생들에게 균등한 교육기회 보장과 꿈을 키울 수 있는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인천의 창의적 미래인재 양성’ 기반 마련을 위해 ‘2017년도 교육 지원 기본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 그동안 추진했던 재정건전화 성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직접 도움이 되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사업에 대해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지역주민과 문화·체육공간을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학교 시설을 확충해 주민 개방시설 지원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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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글로벌 리더십 스쿨 참가 학생들이 싱가포르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제공>
시는 올해 3개 분야 12개 사업에 603억 원을 투입한다. 교육복지 지원 분야 5개 사업에 509억 원이, 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원 분야 3개 사업에 2억 원, 교육시설 건립 지원 분야 4개 사업에 92억 원이 각각 지원된다. 올해 예산은 지난해 456억 원보다 147억 원(32.2%)이 늘어난 규모다.

세부 지원 내용으로는 사회적 약자 등을 배려하기 위한 교육복지 지원 분야에서 무상급식 지원 377억 원, 교육급여 100억 원, 친환경 우수 농산물 차액 지원 15억 원, 기타 공공도서관 운영 등 17억 원 등이 지원된다.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원 분야에서 수산계 고등학교 특성화 지원에 1억5천만 원, 과제지원센터 등 5천만 원, 자유학기제 진로 체험 프로그램 지원(비예산) 등이 진행된다. 교육시설 건립 지원 분야에서는 북부교육문화센터 건립에 41억 원이, 학교 노후 시설 개선 지원 35억 원, 과학예술영재학교 운영 지원 9억 원, 다목적 강당 7억 원 등이 각각 지원된다.

# 인천, 중학교 무상급식 전면 실시

시는 올해 3월 신학기부터 무상급식 대상을 종전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전 학년까지 확대해 실시하고 있다. 무상급식은 미래 세대인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차별 없는 교육환경 제공을 통해 교육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사업이다. 중학교 무상급식 확대 실시로 지역 내 전체 중학생 135개 교 8만588명이 급식비 지원 혜택을 받게 됐다.

▲ 대학 멘토링 수업시간. <사진=인천시 제공>
이에 따라 중학교 무상급식 실시율은 옹진군과 저소득층 학생만 실시한 전년 대비 14.8%에서 100%로 확대됐다. 무상급식 확대에 따른 재원은 시와 군·구, 교육청이 약 591억 원을 지원한다. 지역의 초등학생은 연간 1인당 약 54만 원, 중학생은 74만 원의 지원을 받게 되는 셈이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두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연간 128만여 원을 지원받게 되는 것이다.

# 꿈과 끼 발휘하도록 돕는 자유학기제 적극 지원

최근 진로교육법 제정 및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으로 진로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시와 교육청은 2015년 진로 체험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자원을 활용해 진로체험처를 발굴하는 등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로 ‘진로 체험 개발단’을 구성했다. 진로 체험 개발단은 시청과 교육청, 기관 담당자, 진로 체험 담당교사 컨설팅을 통해 학교 수요를 반영한 체험 분야 발굴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 했다. 기관별 운영 가능한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 자유학기제 활성화 일환 진로 체험활동 지원 업무협약. <사진=인천시 제공>
그 결과 시는 2015년 인천 8대 영역에 대한 15개의 진로·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진로 체험 지원 전산망(이하 꿈길)에 프로그램을 등록했다. 학교 진로 체험 담당교사가 ‘꿈길’을 통해 체험을 신청하면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지역 전체 중학교가 자유학기제를 시행하면서 다양한 진로체험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민간기업인 포스코건설과 지역 내 공공기관인 국립생물자원관, 한국전력 인천지역본부, 금융감독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건설·생물과학·에너지·금융 분야에 대한 진로체험처를 발굴했다.

아울러 체험처와 학교의 유기적 연계를 위해 지난 2월 교육청과 공동으로 ‘2017 지역 사회 교육 인프라 박람회’를 열기도 했다. 박람회에서는 공공기관을 비롯해 사회적 기업과 민간기업들도 함께 참여해 지역의 2천여 교사와 학생, 학부모에게 프로그램을 홍보했다.

시 관계자는 "시는 앞으로도 지역 협력체제를 더욱 공고히 해 지역 자원을 활용한 신규 체험처를 추가 발굴할 것"이라며 "자율학기제 등 진로교육이 내실 있게 정착돼 창의적인 인재 양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2017년도 장학사업 재설계 통한 확대 지원 방안 마련

시는 올해 장학사업 영역과 지원 규모를 확대해 생활이 어려운 학생뿐만 아니라 지원이 필요한 인재를 발굴해 지원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전년 지원 실적 대비 55%가 증가한 7천15명, 14억4천500만 원의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올해 변경된 사항으로는 사각지대 계층의 우수 학생 지원을 확대하고 3개 유형의 신규 장학금 신설, 인재 육성 프로그램의 확대·보완 및 2개 사업의 신규 발굴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일회성 장학금 제도의 한계를 넘어 인천형 인재의 전략적 육성을 위해 기존 3개 사업을 확대·보완하고, 2개 신규 사업을 발굴하는 것이다.

▲ 공무원 직업소개 강의. <사진=인천시 제공>
공공성을 함양한 인재 양성 프로젝트인 ‘인천 글로벌 리더십 스쿨’은 전국 공공장학재단 최초로 시가 2013년부터 시행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다. 인천과 국가 미래 발전을 위해 공공성을 함양한 인재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제5기 인천 글로벌 리더십스쿨은 지역 내 고등학교 출신 대학생 50명을 선발해 3월부터 12월까지 리더십 인문학 아카데미, 한국뉴욕주립대학교 IEC(Intensive English Center) 영어교육, 하계 방학 섬 봉사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격주 토요일마다 진행한다. 우수 수료생을 대상으로는 해외 단기 어학 캠프를 진행한다.

이 외에 인천인재육성재단에서는 지역 내 대학 재학생과 지역의 초·중·고 학생들 간 멘토링 활동을 진행하는 ‘지역 내 대학 멘토링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시와 연세대·경인교대·인하대·인천대, (재)인천인재육성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4개 대학 멘토 대학생 1천500명과 지역의 초·중·고 227개 교 4천 명의 학생이 멘티로 참여한다. 멘토 참여 학생들에게는 교통비와 봉사시간이 주어지고, 멘티 중 우수 참여자들에게는 재단에서 멘토링 장학금이 주어진다.

시 관계자는 "시와 교육청의 재정이 어렵긴 하지만 양 기관이 한마음으로 지속적인 교육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인천의 학생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역의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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