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로 예정된 올해 경기도의 첫 추가경정예산이 3천300여억 원 규모 선에서 편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도는 29일 열린 재정전략회의 1차 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이날 재정전략회의에 보고된 1차 추경재원 검토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도세 최종 징수액은 10조2천994억 원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토지시장 유입과 대규모 입주물량 등으로 취득세가 증가함에 따라 당초 목표(9조3천233억 원) 대비 9천761억 원(10.5%)이 더 걷힌 것이다.

이 같은 추가 징수액과 지난해 예산 불용액을 더한 순세계잉여금은 1조1천886억 원 내외에 달하지만 이미 올해 본예산에 반영한 예산과 법정경비 전출금 등을 제외하면 추경 편성에 쓰일 순수 가용재원은 1천47억 원가량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여기에 정부의 분권교부세 보전분 1천275억 원과 이달 말까지 초과 세입이 1천억 원가량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3천300여억 원 선에서 올해 첫 추경을 편성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 가운데 실제 도 자체 사업에 투입할 수 있는 재원은 1천200억 원 규모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교육청에 추가 지원키로 한 교육협력사업비 및 미교부 정산분 등 1천717억 원과 도내 시·군 조정교부금 정산분 400억 원은 몫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오병권 도 기조실장은 "4월 말까지 1∼3월 초과 세입을 확정할 예정이다. 작년 동기 대비 2천500여억 원이 더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중 1천억 원 정도를 가용재원으로 더 마련해 5월 추경을 편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재정전략회의에서는 ▶2018년도 본예산 편성 방향 ▶한류지원센터 설립 ▶팀업캠퍼스 조성 ▶원도심 재생사업 확대 ▶수도권교통청 설립 ▶학교교육급식 등 경기연정 정책사업들에 대한 추진계획도 논의했다.

한편, 재정전략회의는 연정정책사업들의 예산편성·집행, 도 예산 운용에 관한 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로 경기도의회와 민간전문가, 도 집행부 등 22명으로 구성됐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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