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OBS경인TV의 계양구 사옥 이전에 시비를 추가로 지원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 시장은 29일 열린 인천시의회 제240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OBS 이전과 관련해 시가 추가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검토돼야 한다"며 "시비가 투입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못 박았다. 유 시장의 답변은 이한구 의원의 질문에 따른 것이다.

이 의원은 "OBS는 시가 추가 시설을 해 주지 않는다면 이전을 못 한다는 입장"이라며 "시가 60억 원을 감수하겠다고 말해야 OBS가 올지, 오지 않을지 파악이 가능할 것"이라고 질의했다.

문제는 OBS의 계양사옥 이전이 무산될 경우 파장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OBS 사옥 이전이 예정됐던 건물은 분양 과정에서 방송국이 들어설 예정이라는 분양홍보물을 뿌렸다. 이 때문에 OBS 사옥 이전이 무산되면 입주자들에게 사기 분양 등의 민원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유정복 시장은 "분양과 관련된 부분은 민간사업자가 책임 소재를 갖고 있다"며 "그러나 시도 방송국 유치라는 시민 바람이 있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만약 되지 않았을 때를 대비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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