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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기호일보 DB
인천 지역 내 일부 사립학교가 시교육청의 시정 조치에도 강제 야간자율학습을 계속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이하 참학) 인천지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최근 남동구의 A사립여자고등학교 학생에게서 교사들에게 야간자율학습과 방과 후 학습을 강요받고 있다는 내용의 민원 2건이 접수됐다. A여고는 지난해와 이달 초에도 유사한 내용의 민원이 제기돼 담임교사 대상 안내·상담 등 시교육청의 시정조치를 받은 학교다.

이번에 제기된 민원에는 ‘학원을 가야 하는 경우 자율인 야간자율학습임에도 불구하고 겨우겨우 부탁드려야 2번 정도 빼 준다’, ‘교육청에 신고해도 별 조치가 없는 것 같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지난해 같은 문제로 지적받은 부평구의 B사립고는 현재 학생들에게 토요일 자율학습을 강요하고 있고, C사립고는 수년째 학습선택권 침해 문제를 반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 관계자는 "강제 야간자율학습 문제가 계속 불거지는 학교들은 대부분 사립학교"라며 "사립학교에서는 시교육청의 조치가 사실상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강제 야간자율학습을 금지하는 학습선택권 조례에는 관련 처벌규정이 없어 사립학교의 경우 관리가 특히 어렵다"며 "지속적인 안내와 조치를 통해 문제 해결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 기자 km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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