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역, 테러 버금간 음주운전 … 동암역 계단 오르던 행인, 공중으로 날아가

인천 부평구 동암역 남광장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행인 3명이 치여 부상을 입는 등 한밤의 소동이 빚어졌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9일 밤 9시께 인천 부평구 동암역 남광장에서 A(63) 씨가 몰던 쏘나타 승용차량이 동암역 계단으로 돌진해 행인 3명이 치이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사상자는 없었지만 1명은 부상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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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인천 부평구 동암역 남광장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행인 3명이 치여 부상을 입는 등 한밤의 소동이 빚어졌다. 사진=트위터 marudxLab 캡처
동암역 계단을 돌진하는 어이없는 사고를 낸 A 씨는 면허 정지로 무면허인 상태에서 음주운전까지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앞서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서 동암역 출입구 앞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그러나 A 씨는 음주운전이 발각될까봐 차량에서 나오지 않았다. 사고를 당한 차주와 행인들이 A 씨를 차량 밖으로 나오라고 했지만 A 씨는 갑자기 시동을 걸고 동암역 계단으로 돌진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A 씨는 가속 폐달을 세게 밟은 듯 5m 앞 출입구 계단으로 순식간에 돌진하면서 행인 3명을 치고 말았다. 차에 치인 행인 중에는 공중에 몸이 날아갈 정도로 큰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수치가 나왔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동암역 사고와 비슷하게 지난 12일에는 부산 북구 만덕2터널 출구 앞에서 음주단속 중인 경찰관을 차량에 매달고 달리는 황당 사건도 벌어졌다. 나중 경찰에 붙잡힌 김모(30) 씨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그날 새벽 5시 7분께 부산 북구 만덕2터널 출구 앞에서 음주운전 단속 중인 경찰관의 하차 지시를 무시하고 차량을 그대로 몰았다. 경찰관이 운전을 제지하려 차량에 매달렸지만 넘어지면서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경찰은 CCTV영상 분석 등을 통해 도주 차량을 추적하면서 같은 날 오후 11시께 경남 창원시에 있던 김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김 씨의 혐의가 무겁다보고 검찰에 곧장 영장 청구를 한 후 24일 영장을 발부받아 김 씨를 구속했다.

지난 24일 새벽 1시 30분에는 경기 부천에서 현역 군인이 음주 운전을 하다가 변압기를 들이받아 700여 가구가 2시간가량 정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한국전력은 긴급 복구 작업을 벌여 이날 오전 3시 18분께 전력 공급을 재개했으며 6시 40분께 복구 작업을 마무리했다.

조사 결과 차량 이 지역 군부대 소속 하사 A(24) 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치인 0.131%로 확인됐다. 군 당국은 이날 오전 A 하사의 신병을 경찰로부터 인계받았으며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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