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1인당 스타벅스 매장 수가 일본보다 2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스타벅스 매장 수는 1천8개로, 한국 인구를 5천50만명(2016년 7월 유엔 인구통계 기준)으로 놓고 봤을 때 1인당 0.00002개꼴이었다.

 인구 5만 명 당 1개꼴로 스타벅스 매장이 있는 셈이다.

 이웃 일본은 인구가 한국보다 2배 이상 많은 1억2천600만명이지만 스타벅스 매장 수는 1천140개여서 1인당 0.000009개의 스타벅스 매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11만명 당 1개꼴로 스타벅스 매장이 있는 셈이어서 한국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1인당 스타벅스 매장이 가장 많은 나라는 캐나다였다.

 인구가 3천628만명인 캐나다에는 1천35개의 스타벅스 매장이 있어 3만5천명 당 1개꼴로 스타벅스 매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0.00003개꼴이다.

 스타벅스의 본거지인 미국에는 3억2천400만명의 인구에 7천880개의 매장이 있어 4만1천명 당 1개꼴로 스타벅스 매장이 있었다.

 또 싱가포르는 인구 569만명의 소규모 도시국가지만 스타벅스 매장은 126개가 있어 매장 수가 4만5천명 당 1개꼴이었다. 캐나다,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1인당 매장 수가 많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스타벅스의 본거지인 미국, 인접국인 캐나다와 함께 미국 문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에서 스타벅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흥미로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스타벅스가 한국보다 3년 일찍 진출한 일본보다 한국에서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주 고객층인 2030 세대 여성들의 브랜드 충성도가 워낙 높은 데다 국내 커피시장이 인스턴트 커피에서 원두커피 중심으로 전환되는 시점에 시장을 선점한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 스타벅스 본사와 신세계 이마트의 5대5 합작 법인인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면서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을 독주하고 있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고급커피 시장이 성숙한 일본과 달리 한국은 아직 미성숙기여서 ‘스타벅스=고급커피 대명사’란 이미지가 강하다"며 "스타벅스코리아는 다른 나라에 진출한 스타벅스보다 현지화에도 성공한 편이어서 당분간 독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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