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SK는 야구를 정말 재미있게 하고 즐기는 팀’이라는 인상을 받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올 시즌 SK 와이번스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한 트레이 힐만(54)감독은 ‘팬들을 위한 야구’를 중시하는 모습이었다. 힐만 감독은 "팬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 만큼 인천에서도 팬들과 더 많이 만나고 호흡하고 싶다"며 "좀 전에도 마케팅팀과 얘기를 나누며 일본에서 진행했던 활동 중 성공적이었던 사례를 전달하고 왔는데, 어떤 프로그램이 결정될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힐만 감독은 팬 서비스뿐 아니라 2군 선수 육성, 선수단 운영 등에 대해 프런트 및 코칭스태프와 많은 의견을 나누고 있다. 그는 "외국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가 아내의 출산으로 미국에 가야 하는 등 선발 로테이션이나 투수 보직 등 중요한 결정이 몇 가지 남아 있다. 이와 별개로 시즌이 시작되는 자체가 흥분되고 기대된다"며 "프런트나 코칭스태프에게서 많은 정보와 지원을 받고 있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일본 프로리그에서도 지휘봉을 잡았던 힐만 감독은 공격적인 야구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한국과 미국 야구가 비슷하다고 소개했다. "일본의 경우 타자의 힘보다는 수비 쪽에 중점을 둔 야구를 하는 편이지만, 한국은 공격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평가한 힐만 감독은 "지난 시즌과 같이 홈런에만 의존하는 득점은 경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히트 앤 런, 도루, 스퀴즈, 번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하면서 삼진을 줄여 가는 데 주력하겠다"며 시즌 야구 스타일도 밝혔다. 지난 시즌 SK는 팀 홈런 182개로 두산(183개)에 이어 2위, 장타율 0.454로 2위에 올랐다. 반면 팀 출루율은 0.356로 10구단 중 9위에 머물러 변화가 요구된다.

끝으로 힐만 감독은 "팬들이 보내 주는 모든 지지와 관심에 감사하다"며 "꼭 야구팬이 아니더라도 최대한 많은 분들이 우리 야구가 ‘더 재미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재미
팬들이 즐기는 경기 중점많이 만나 호흡하고 싶어
마케팅 프로그램도 공유 

이해
2군 선수 육성 방안부터
선발 로테이션 구상까지
프런트나 코치진과 논의

전술
홈런에만 의존하지 않고
‘득점 루트’ 많이 찾을 것 
삼진은 당연히 줄여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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