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왕산 파크(Park) 52’ 개발사업의 주체를 놓고 벌이던 법정 공방<본보 3월 31일자 7면 보도>이 일단락되면서 인천 용유도 일대의 문화·관광단지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달 31일 트리플파이브코리아㈜가 인천경제청을 상대로 제기한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처분 취소 소송’을 기각했다.

인천경제청이 본안 소송에서 승소함에 따라 트리플파이브코리아가 지난해 9월 제기해 인용 결정이 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미래개발산업㈜ 컨소시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이날부로 자동 실효됐다.

업무 집행 정지가 해제된 만큼 인천경제청과 미래개발산업 컨소시엄은 조속한 시일 내 사업협약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미래개발산업 측은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총 2천67억 원을 투입해 중구 을왕산 일원 67만6천890㎡에 워터리움, 애니멀파크, 콘도, 고급 빌라, 컨벤션센터 등을 조성하는 ‘세계 복합문화공간 스카이 플래닛’ 사업을 벌인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가 이 지역의 경제자유구역 해제를 2018년까지 유예하면서 조건부로 제시한 내년 8월 4일까지 개발계획 변경 고시 및 실시계획 신청 등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빠듯하다. 인천경제청과 미래개발산업 측은 우선 4∼5월 중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과 사업협약 체결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양측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개발 콘셉트를 보다 구체화할 예정이다.

미래개발산업 측 한 관계자는 "개발 주체를 놓고 벌인 법정 공방으로 5개월이라는 아까운 시간이 소비됐다"며 "사업 기간 내 차질 없이 추진해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주민 편의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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