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KBO리그 개막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한 SK 와이번스에 비상이 걸렸다. 올 시즌 새로운 사령탑이 부임한 후 3연패라 충격이 크다.

SK는 미국과 일본을 거친 트레이 힐만(54)감독을 사령탑으로 데려와 10개 구단 중 유일한 외국인 감독 타이틀을 받았다. 고작 3경기만 치렀지만 승패 마진 ‘마이너스 3’으로 시작하게 된 SK는 시즌 초반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전망이다.

가장 아쉬운 대목은 지난해 강한 면모를 보였던 타격의 침체다. 3연전 팀 타율은 0.194로 9위였고, 총득점은 3점으로 경기당 1점밖에 얻지 못했다.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타자 대니 워스는 부상 때문에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한 채 7타수 1안타에 그쳤고, 최정(10타수 1안타)과 정의윤(11타수 1안타) 등 중심 타자의 부진도 뼈아프다.

힐만 감독이 추구하는 출루율 역시 0.202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총체적인 난국에 빠졌다. 이러다 보니 2006년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에 첫 우승을 선사해 아시아 야구에 익숙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힐만 감독도 KBO 데뷔 첫 3연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다.

SK는 4일부터 광주 원정에서 KIA 타이거즈와 만난다. KIA는 삼성 라이온즈와 개막 3연전에서 2승1패를 거뒀고, 4일 홈 개막전에 맞춰 에이스 양현종을 내보낸다. SK는 박종훈과 김주한이 각각 4일과 5일 등판하고, 3연전 마지막 날 메릴 켈리가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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