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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알레르기

두드러기·호흡곤란 증상 ‘쇼크’ 오면 생명까지 위험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7년 04월 05일 수요일 제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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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경희 검단탑종합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얼마 전 구급차를 통해 응급실로 내원한 다섯 살 A군, 발진을 동반한 호흡곤란을 보여 매우 위급한 지경이었다. 다행히 빠른 대처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지만 A군의 갑작스러운 증상에 부모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병원의 검사 결과 증상의 원인은 과민반응으로 인한 ‘아나필락시스’였다.

며칠 전 방송된 TV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서 족장인 김병만이 ‘콩가개미’에 물린 후 두드러기와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 같은 아나필락시스이다. 아나필락시스는 급격히 진행되는 전신의 항원·항체에 의한 면역 반응으로 신속히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 알레르기 환자 3명 중 1명은 소아!

2015년 기준 국내 알레르기(비염·천식·아토피피부염) 환자는 900만여 명, 특히 12세 이하는 290만여 명으로 환자 3명 중 1명은 아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신체 발달이나 면역체계가 완성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환경·음식·감염 등의 외부 변화에 취약한 것이다.

# 알레르기 증상은?

우리가 쉽게 접하는 알레르기는 두드러기·가려움증·기침·콧물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동반한다. 하지만 아나필락시스는 발병 수분 이내에 가려움증·두드러기 등의 피부 질환이 생기며, 기침·쌕쌕거림 등의 호흡기 증상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심하면 기도염증으로 폐 속에 있는 기관지가 협착을 일으켜 호흡곤란·천명·복통·혈압저하(쇼크)를 유발해 생명을 위협하는 증상이 될 수 있다. 우유·콩·새우 등 갑각류, 밀가루, 메밀, 견과류 등의 식품은 물론이고 독이 있는 벌 등 곤충, 꽃가루, 약물,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혈액제제, 조영제 등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반드시 해당 물질을 찾아야 한다.

# 알레르기 검사법?

알레르기는 크게 피부반응검사와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피부반응검사는 등이나 팔에 의심되는 알레르기 성분의 시약을 떨어뜨리고 10~20분이 지난 후 반응을 보는 검사법이다. 간단한 검사법이지만 대표적인 알레르기 성분 또는 의심되는 성분만을 선별적으로 시행하기 때문에 다소 부정확한 면이 있다.

반면 최근 병원에서 많이 시행하는 검사로 마스트 검사(MAST Allergy Test)나 이뮤노 캡(Immuno CAP) 등의 혈액검사가 있다. 소량의 혈액으로 100종 이상을 한꺼번에 검사할 수 있고, 피부반응검사에서 나타날 수 있는 위험(쇼크)가 없어 안전하며, 소아는 물론 성인에게서도 효과적으로 원인 물질을 찾아낼 수 있다.

충분한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의 원인 물질을 찾아냈다면 해당 음식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들이 야외 활동을 한다면 더 큰 주의가 필요하다. 유치원을 다닌다면 유치원 교사에게, 학교를 다닌다면 담임교사와 보건교사에게 이를 꼭 통보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반응은 나이가 들어 면역체계가 완성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도 한다. 그러니 우리 아이들을 주의 깊게 살피고, 정기적인 검사로 신체의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도움말=검단탑종합병원 소아청소년과 고경희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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