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주요 계열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근속연수는 평균 10년이었다.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가장 긴 회사는 기아차였다. 현대로템, 현대비앤지스틸, 현대차 등 현대차그룹 상장사들도 모두 상위권에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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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공시된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10대 그룹 상장사 88곳 직원들의 근속연수 평균은 10.0년에 달했다.

 그룹별로는 현대중공업그룹이 15.7년으로 가장 길었다.

 이어 현대차그룹(12.7년), 한화그룹(12.0년), 한진그룹(10.2년), 롯데그룹(9.7년), SK그룹(9.4년), 삼성그룹(9.3년), 두산그룹(9.0년), LG그룹(8.6년) 등 순이었다.

 GS그룹은 7.5년으로 가장 짧았다.

 10대 그룹 전체 상장사 중 직원 평균 근속연수가 가장 긴 회사는 기아차로 20.3년이었다.

 이어 현대로템(20.0년), 현대비앤지스틸(19.4년), 현대차(17.5년) 등으로 현대차그룹이 1~4위를 차지했다.

 또 한화생명(16.6년),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15.4년), 대한항공(14.9년), LG하우시스(14.8년), 두산중공업(14.0년)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이들 기업은 회사가 설립된 지 오래된데다 직업적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직원들의 근속연수가 길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설립연도를 보면 한화생명 1946년, 대한항공과 두산중공업 1962년, 현대비앤지스틸 1966년, 현대차 1967년, 현대중공업 1973년, 현대미포조선 1975년 등이다.

 반면에 한진칼은 직원 평균 근속연수가 1.5년으로 가장 짧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1.8년)와 두산밥캣도 직원들의 근속 기간도 짧았다. 이들 회사는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회사들이다.

 삼성그룹 계열의 멀티캠퍼스[067280](3.5년)와 현대차그룹 계열의 이노션[214320](4.6년), GS리테일[007070](4.8년), SKC솔믹스(5.0년) 등도 설립된지 5년이 넘지 않았다.

 두산그룹은 두산밥캣을 제외하면 그룹 직원 평균 근속연수가 9.0년에서 10.2년이 길어지고 삼성그룹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빼면 9.3년에서 9.8년으로 늘어난다.

 또 한진칼을 제외하면 한진그룹 직원 근속연수는 평균 10.2년에서 13.1년으로 3년가량 늘어난다.

 5년 전만 해도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현대비앤지스틸이 20.6년으로 가장 길었다. 현대로템 18.3년, 현대중공업 18.2년, 현대차 17.6년, 기아차 17.3년 등 순으로 근속연수가 길었다.

 기아차는 5년 새 평균 3년, 현대로템은 1.7년 늘어났지만 현대비앤지스틸은 1.2년 줄었고 현대차는 0.1년 짧아졌다.

 현대중공업은 18.2년에서 15.4년으로 대폭 짧아졌다. 구조조정 등으로 퇴직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직원 수는 지난해 말 2만3천77명으로 5년 전(2만4천948명)보다 1천871명(7.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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