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한민국이 봄의 향기에 취해 있다. 봄을 알리는 꽃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열려 주말마다 매혹적인 향기를 찾아 떠나는 국민들로 행사장마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수도권의 대표적인 꽃축제장 고양시도 아름다운 꽃의 대향연을 준비 중이다. 다름 아닌 ‘2017 고양국제꽃박람회’다.

 28일부터 5월 14일까지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열리는 고양국제꽃박람회는 ‘꽃과 스마트시티 고양’의 황홀한 향기를 전한다. 올해 11번째 맞는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30개국에서 268개의 화훼 전문업체가 참가해 새롭고 화려한 꽃축제의 신세계를 보여 준다. 26년간의 꽃축제를 통해 쌓은 노하우와 경험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한 ‘2017 고양국제꽃박람회’를 기대하는 시민들의 마음도 벅차다. 고품격 전시회와 국내 유일 화훼 전문 박람회의 진수를 미리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호수공원을 가득 채우는 황홀한 꽃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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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힐 고양시의 야심작 ‘통일한국의 실리콘밸리 프로젝트’의 비전을 꽃과 어우러져 진한 향기로 전할 ‘2017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는 국내 유일 화훼 전문 박람회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네덜란드와 중국·에콰도르 등 19개 국가관을 비롯해 우수 해외 업체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경기도농업기술원 등 국내외 화훼 관련 기관·단체·업체가 참가해 화훼류와 신상품·신기술을 전시한다. 레인보우 카네이션, 아이스크림 튤립, 먼로의 입술꽃 등 희귀·이색 꽃 전시관을 비롯해 국내외 신품종 전시관, 대한민국 우수 화훼 전시관, 세계 정상급 플로리스트 초청 전시관 등 눈을 뗄 수 없는 고품격 전시를 선보인다.

# 톡톡 튀는 다채로운 실내외 전시

따뜻한 봄 햇살이 가득한 호수공원에서는 톡톡 튀는 개성 만점의 주제별 야외 정원을 만날 수 있다. ‘통일한국의 실리콘밸리 고양’의 역사와 미래 비전을 담은 ‘고양 꽃향기 평화정원’, 희망과 사랑의 104만 행복도시 고양을 꽃으로 연출한 ‘희망 미래 고양가족정원’이 아름다운 꽃으로 가득한 주제정원으로 연출된다.

메타세쿼이아 길은 100여 개의 크고 작은 볼 터널 ‘알록달록 정원’을 시작으로 1만 본 이상의 서양란이 만들어 내는 화려한 공중 정원 ‘너랑 나랑 정원’, 정겨운 추억을 이야기하며 온 가족이 다함께 산책할 수 있는 ‘도란 도란 정원’으로 이어지는 꿈결 같은 꽃 거리로 변신한다.

시원한 호숫가에는 꽃으로 만들어진 러브하우스와 편안하게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휴식공간, 호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30여 개의 포토존이 마련돼 진정한 힐링을 맛볼 수 있다. 대한민국 정원문화에 새바람을 불어넣으며 성장하고 있는 코리아 가든쇼는 ‘토닥토닥, 내 삶에 위로를 주는 정원’을 주제로 국내 정원작가 10명의 개성 넘치는 정원이 질감을 더한다.

# 환상적인 꽃 빛… 오후 9시까지 야간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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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내리면 꽃 사이에 숨어 있던 조명들이 불을 밝히며 화려한 모습을 드러내고 은은한 빛을 받으며 야외 정원들은 낮과는 다른 매력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지난해에는 야간에 야외 정원만 관람할 수 있어서 아쉬웠다면 올해는 걱정할 필요없다. 오후 9시까지 실내외 모든 전시를 관람할 수 있고, 야간 개장의 하이라이트로 매일 밤 호수 위에서 펼쳐지는 ‘호수 판타스틱 쇼’가 장식한다. 은하수 패널 600개가 음악에 맞춰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하늘로 솟아오르는 분수는 불꽃과 어우러져 눈을 뗄 수 없는 장관을 연출한다.

# 춤추는 호수와 어우러진 ‘판타스틱 쇼’

클래식 연주, 어쿠스틱 밴드 등 야간 공연 프로그램은 낭만적인 봄 밤을 더욱 달콤하게 만들어 주고 꽃향기 속에서 누릴 수 있는 오감이 즐거운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도 어느 해보다 풍성하게 마련된다.

29일 오후 6시 꽃박람회장 내 특설무대에서는 인기 가수들의 축하공연과 밤하늘을 멋지게 수놓는 불꽃쇼가 펼쳐지는 개막식이 진행된다. 행사기간 동안 신한류 무대와 꽃향기 무대에서는 한국 전통공연, 세계 민속공연, 치어리딩, 태권도 시범, 벨리댄스 등 신나는 공연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주말·휴일에는 보디플라워쇼, 플라워 퍼레이드, 플라워 포토걸, 마술쇼, 벌룬쇼 등 특별 이벤트로 관람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간다.

 다육 심기, 식물액자 만들기, 압화엽서 만들기 등 화훼 체험, 전통문화 체험, 수상 꽃 자전거 등 체험 프로그램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이다.

# 관람객 팁(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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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농가가 직접 재배한 꽃들을 시중보다 20∼3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화훼 판매장도 운영된다. 친절한 종합안내소와 꽃해설사, 한류·세계음식 판매점 등 최고의 꽃 축제답게 완벽한 행사 운영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입장권 무인발권기, 행사장 안내 키오스크 설치, 현장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VR영상 제공 등을 통해 한층 향상된 관람 편의를 제공한다.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지하철, 버스 등으로 꽃박람회장에 방문할 경우 대중교통 할인을 종전 10%에서 25%로 대폭 확대해 친환경 박람회로 개최한다.

 고양국제꽃박람회 이봉운 대표이사는 "이번 꽃박람회는 26년간의 꽃축제를 통해 쌓은 노하우와 경험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한 ‘고양’만의 특별한 글로벌 꽃 문화축제로 개최해 6년 연속 3천만 달러 이상 수출계약을 비롯해 국내외 관람객 60만 명 이상, 경제적 파급 효과 2천억 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신록이 푸른 아름다운 계절에 사랑하는 가족 및 연인과 함께 호수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꽃향기 속에서 행복한 시간을 만끽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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