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이나 카페 같은 공용 공간에서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아이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것이 바람입니다."

인천에서 사무용 칸막이(파티션)를 만드는 변용택 ㈜세연 대표이사의 말이다. 최근 ‘혼밥족’과 ‘혼술족’이 늘면서 홀로 커피숍이나 레스토랑을 찾는 젊은 층이 많아지고 있다.

이들은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유를 즐기는 것이 특징이다. ㈜세연이 3년의 연구 끝에 개발한 ‘다기능 스크린 파티션’은 이들이 바라는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한다.

다기능 스크린 파티션은 친환경 흡음소재인 폴리에스테르 부직포를 사용해 공용 공간의 방음효과를 높이고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직선으로만 배치가 가능했던 예전 제품과는 달리 곡선으로도 배치할 수 있으며, 혼자서도 설치가 가능한 DIY 제품이다.

변 대표는 "전국 최초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으로부터 사무실 흡음 테스트를 받아 기존 파티션보다 30% 이상 소음 차단 효과가 있다는 검사 결과를 받았다"고 말했다.

다기능 스크린 파티션은 현재 조달청을 통해 공공기관과 계약을 맺고 인천국제공항 휴게실과 한국전력, 인천시청 로비 등에 공급하고 있다.

㈜세연은 다기능 파티션의 무게가 기존 제품의 3분의 1 수준이고, 다양한 파스텔톤 색상을 갖췄다는 장점을 적극 활용해 올해는 ‘포미족’ 등 일반 소비자에게 어필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자사 홈페이지(www.planmax.co.kr)를 개편하고, 옥션이나 G마켓 등 인터넷 쇼핑몰 입점도 추진 중이다.

변 대표는 이제 칸막이가 단순한 업무용 제품이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처럼 환경을 생각하고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생활용품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세연의 전 제품은 제작 과정부터 휘발성 유해물질을 발생시키지 않는 미국 UL 그린가드 인증을 거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쾌적한 환경에 기여하고 소음을 차단하는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덕현 기자 kd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