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는 1996년 브리티시오픈에서 메이저 대회 데뷔전을 치른 이후 햇수로 22년 만에 ‘메이저 대회 무승’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정상에 올랐다. 대회 수로는 74번째 대회에서였다. 1999년 프로 전향을 한 뒤로는 이번이 71번째 출전한 메이저 대회다.
가르시아가 우승까지 가는 길은 순탄하지 않았다. 15번 홀(파5) 극적인 이글로 선두를 달리던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따라잡은 것은 좋았다. 하지만 승부를 끝낼 수 있었던 마지막 18번 홀(파4)의 약 2m 짧은 버디 퍼트가 빗나갔다.
18번홀(파4)에서 서든데스로 펼쳐진 연장전은 의외로 빨리 승부가 갈렸다. 먼저 티샷을 날린 로즈의 공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가르시아의 메이저 첫 우승이 성큼 다가왔다.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로 보낸 가르시아는 세 번째 샷으로 온 그린에 성공한 로즈보다 훨씬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결국 로즈가 보기로 먼저 경기를 마친 뒤 시도한 약 5m 거리 버디 퍼트를 깔끔하게 성공한 가르시아는 활짝 웃으며 포효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안병훈(26)은 2언더파 72타를 쳤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언더파를 친 안병훈은 공동 33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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