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경기도내 오피스텔 수익률이 2007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기도내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58%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24%p 하락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같은 기간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39%로 0.25%p 하락, 서울 오피스텔 수익률은 0.22%p 떨어진 5.06%를 기록했다.

반면 수익률 하락에도 오피스텔 매매값은 상승했다. 올 1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값은 전분기보다 0.24% 올랐다.

이는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기예금과 수익률 차이가 크고 대표적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을 대체할 만한 투자처를 찾기가 쉽지 않아서다. 특히 오피스텔 매매값은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신분당선 미금역 개통을 앞두고 있는 성남 지역(분당신도시)이 0.35% 올랐으며, 수서역 출발하는 SRT가 개통한 서울 강남구 오피스텔도 0.46% 상승했다.

올 들어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전년보다 줄어들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7만여 실이 넘는 오피스텔 분양으로 공급과잉 우려가 나오면서 올 1분기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59%가량 줄어든 1만2천528실이 공급되는 데 그쳤다. 올 1분기 분양물량은 경기(5천498실)·서울(1천901실)·인천(1천584실) 순으로 많았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1~2월에는 계절적 비수기와 부동산 규제 영향으로 오피스텔 시장에 관망세가 이어졌지만 3월 들어 차츰 회복 조짐을 보였다"며 "금리 인상 변수가 작년부터 예고돼 왔던 만큼 투자자들에게 끼친 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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