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화재단은 장사익 소리판 ‘꽃인 듯 눈물인 듯’을 14일 오후 8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번 무대는 장사익이 지난해 초 성대에 혹을 발견해 수술을 하고 긴 재활 끝에 다시 노래를 시작하는 무대로 오랜만에 그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공연 제목인 ‘꽃인 듯 눈물인 듯’은 김춘수 시인의 ‘서풍부’에 나오는 구절로 노래하는 사람이 소리를 잃은 뒤 희망과 절망 사이를 오가며 그가 되돌아본 시간, 꽃과 눈물 같았던 삶의 모습을 노래한다.

노래를 부를 때 진정 꽃이고 행복했다는 그는 그 어느 때보다 깊은 감사의 마음으로 정성껏 관객들과 만난다.

공연 후에는 사인회도 가질 예정이다.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되며 1부에선 김춘수 ‘서풍부’, 허영자 ‘감’, 마종기 ‘상처’ 등 시에 곡을 붙인 노래를 서곡처럼 이어간다.

2부에서는 ‘동백아가씨’, ‘님은 먼 곳에’, ‘봄날은 간다’ 등 장사익을 대표하는 곡으로 구성된다.

데뷔 20주년이던 2년 전 콘서트의 주제가 초심이었다면 이번엔 20년 후까지 노래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