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인삼공사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진출 8부 능선을 넘었다. 인삼공사는 12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 울산 모비스와 홈경기에서 82-73으로 이겼다.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인삼공사는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역대 4강 PO에서 한 팀이 1·2차전에서 승리한 경우는 총 19번인데, 해당 팀이 떨어진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인삼공사는 1쿼터에서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의 활약으로 22-21, 한 점 차로 리드했다. 사이먼은 무려 13점을 몰아넣었다.

인삼공사는 2쿼터 초반 외국인 선수 키퍼 사익스가 펄펄 날아다니며 점수를 쌓았다. 2쿼터 종료 9분 전부터 연속 10득점을 기록하며 34-23까지 벌렸다. 그러나 2쿼터 막판 상대 팀 함지훈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는 등 벌어 놨던 점수를 지키지 못했다. 인삼공사는 전반전을 41-40, 한 점 차로 앞섰다.

흐름은 3쿼터 중반 인삼공사로 쏠렸다. 인삼공사는 사이먼과 사익스, 오세근이 적극적으로 골밑을 돌파하며 파울을 유도했다. 3쿼터 종료 5분 40초 전부터 바스켓 카운트, 자유투 등을 묶어 연속 15점을 기록했다. 모비스의 다혈질 선수인 네이트 밀러는 흥분을 참지 못해 사익스를 겨냥해 거친 플레이를 했는데, 사익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몸싸움을 펼치며 득점을 폭발했다.

사익스는 60-47로 앞선 3쿼터 종료 1분 50초 전 스틸에 성공한 뒤 원 핸드 덩크슛을 꽂으며 포효했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사이먼의 덩크슛을 어시스트하며 안양체육관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66-53, 13점 차로 앞선 채 마지막 쿼터에 들어간 인삼공사는 모비스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인삼공사는 모비스의 올코트 압박수비를 뚫지 못하고 4쿼터 초반 연속 득점을 내줬다. 경기 종료 4분 10여 초 전엔 상대 팀 이대성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72-63, 9점 차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모비스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을 드러낸 4쿼터 후반 인삼공사는 손쉽게 득점을 쌓으며 다시 도망갔다. 경기 종료 2분 20여 초 전엔 80-63으로 벌려 사실상 승부를 마무리했다.

사이먼은 29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사익스는 24분만 뛰고도 18점 7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양팀은 1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3차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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