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농구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윤아(32·인천 신한은행)가 은퇴한다.

신한은행 이정희 사무국장은 13일 "최윤아가 은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도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윤아의 은퇴 후 진로는 확정되지 않았다. 구단은 최윤아의 코치 선임 등을 고려하고 있다.

이 사무국장은 "최윤아는 신한은행에서 십수 년을 뛴 프랜차이즈 스타"라며 "구단주도 프랜차이즈 스타 대우를 확실하게 해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최윤아는 2003년 청주 현대건설에 입단했고, 이듬해 팀이 신한은행에 인수된 뒤 기량이 만개했다. 악착같은 플레이와 넓은 시야, 빠른 스피드로 중무장한 최윤아는 그러나 2013-2014시즌부터 내리막을 걸었다. 무릎이 문제였다.

2009년 왼쪽 무릎 연골 수술을 받았던 최윤아는 통증을 안고 버텼는데, 해가 갈수록 상태가 나빠졌다. 2016년 초 다시 수술대에 올랐지만 효험이 없었다. 오히려 오른쪽 무릎 연골까지 문제가 생기면서 경기를 뛰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최윤아는 올 시즌 이를 악물고 재기를 노렸지만 결국 코트와 작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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