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고와 성남 분당경영고가 제42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 농구대회에서 남녀 고등부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안양고는 지난 14일 강원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고등부 결승에서 군산고를 82-81로 꺾고 올해 전국대회에서 첫 정상에 올랐다. 안양고 센터 주현우는 상대 센터 신민석과 이준협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는 등 15점, 12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포워드 이용우(26점·3리바운드), 가드 김동준(17점·8리바운드·9어시스트)도 제 몫을 다해 팀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우승의 주역 주현우는 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여자고등부 결승에서는 분당경영고가 영광 법성고를 68-48로 가볍게 물리치고 3연패를 달성했다. MVP에 뽑힌 배유라는 5득점에 그쳤지만 리바운드를 무려 25개나 잡아내며 팀 승리를 도왔다.

인천 송도중학교는 같은 날 열린 남중부 결승전에서 전주남중을 103-79로 꺾고 승리하며 1987년 이후 30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1쿼터 중반까지 탐색전을 펼친 송도중은 김예준 등을 앞세워 전주남중의 야투 난조를 틈타 득점을 쌓았다. 표승빈과 이태건은 빈 공간을 파고들어 득점을 따냈고, 골밑에서는 자신보다 큰 선수를 상대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등 페인트존에서 우위를 보였다. 20점을 앞선 송도중의 상승세는 후반에도 계속됐다. 수비에서 상대의 성급한 공격을 차단한 뒤 속공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3쿼터를 마칠 무렵에는 30점 이상의 차이로 앞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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