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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대학이 보인다]3.학생부종합전형 총론

동아리 활동~수행평가… 학생의 인성·지적 호기심에 주목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2017년 04월 18일 화요일 제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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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한이심 부광여자고등학교 교사
2018학년도는 학생부종합전형 전성시대라고 해도 좋을 만큼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크고 중요한 입시가 됐다. 이 중요한 전형이 어떤 성격의 전형인지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의 합격 기준이 이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런 학생부종합전형이 올해는 최대로 확대 실시된다고 한다.

2018학년도 입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은 전체 모집정원의 23.6%(8만3천231명), 수시모집 인원의 32.1%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도권 지역 중·상위권 대학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전국적으로 봐도 전년도에 비해 15.4%(1만1천130명) 증가한 인원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다음 Q&A는 학교 상담에서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많이 접하게 되는 질문을 모아 본 것이다. 이 질문들에 답하는 형식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Q.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중요한 전형요소는 무엇인가.

A. 주요 전형요소는 교과와 비교과로 간단히 말할 수 있지만, 전형 자료는 매우 다양하다. 학교생활과 관련한 학생부(교과 성적, 비교과 활동)·자기소개서·추천서 등의 서류와 면접 등이 있다.

추천서는 폐지하는 대학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추천서를 제출하지 않는 경우 학생부에 기록된 교과학습발달 상황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의 내용이 추천서 역할을 대신하기도 한다.

공인어학 성적이나 수학·과학·외국어 등의 교외 수상실적은 반영하지 않으며, 자기소개서나 추천서에 기록하는 경우 0점 또는 불합격 처리한다.

Q. 학생부종합전형의 전형 과정은.

A. 대부분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는데, 주로 1단계에서 서류평가를 실시해 일정 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면접점수 또는 면접 100%로 최종 선발한다.

 1단계 서류평가에는 최소 2인 이상 평가자가 참여하며, 면접평가는 서류의 진위 확인 및 전공소양, 인성 등을 평가한다. 교과중심의 문제풀이식 구술면접이나 심층면접은 실시하지 않지만 단순한 질문만으로도 수험자의 사고의 깊이와 폭을 재단할 수 있는 것이 면접이다. 면접에 의해 1단계의 서류평가 성적 순위가 뒤바뀌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Q. 학생부종합전형에 알맞은 학생은.

A. ‘종합’이라는 말 그대로 개인의 특성과 대학의 설립이념 및 모집단위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좀 더 세밀하게 들어가 보면 ▶분명한 진로목표를 갖고 자기주도적으로 관심 분야에 열정을 쏟은 학생 ▶학생부 교과 성적, 교내활동(봉사·동아리·체험활동·수상실적 등)이 지원학과에 적합한 학생 ▶도전정신·적극성 등이 뛰어나 리더로서 인정받는 학생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려고 노력한 학생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공동체 의식을 갖고 몸소 실천한 학생 ▶독서나 비판적·분석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면접과 문제 해결 등에 자신 있는 학생 ▶대학에서 원하는 인재상에 부합하는 학생 등이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에 적합하다고 입학사정관들은 입을 모은다.

Q.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교과 성적은 얼마나 중요한가? 다소 부족해도 괜찮은지?

A.모든 대학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선발하고자 하는 학생은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이라는 전제를 제시한다. 이 ‘학교생활에 충실하다’는 말은 일단 학업에 충실하다는 말과 같은 말이 아닐까? 그리고 대학에 진학해서도 중요한 것은 학업수학능력이다. 그 기초가 있는가를 파악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단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성적이 절대적 기준은 아닌 것만은 사실이다. 점수보다는 성적 향상 과정을 중요하게 여긴다. 일반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교과 성적은 전공적성과 기초학업능력 등을 평가하는 자료로 활용되며, 비교과는 잠재능력과 발전가능성 등을 평가하는 자료로 활용된다.

다음 6개 대학의 공통 평가 기준을 보면, 교과 성적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건국대를 비롯한 6개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 운영공통기준과 용어표준화 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2017학년도와 2018학년도 입시 전형에 반영하기로 했다.

Q. 학업 역량을 평가하는 데 등급이 아닌 다른 중요한 요소가 있다면.

A. 지적 호기심과 성숙도를 살펴볼 수 있는 모든 자료가 다 중요하다. 2015개정 교육과정이 강조하고 있는 학생 참여형 수업의 활성화에 주목하자. 수업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단순한 등급으로 나타나는 성적 외에도 변화된 수업에서 드러나는 학생의 활동을 담은 ‘세부능력 특기사항’이 주목받고 있다. 따라서 수행평가에 대해 교사와 학생 모두가 되새겨볼 때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평가하고자 하는 학업 역량은 지적 호기심과 성숙도이다. 성숙도란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깊은 성찰과 노력을 의미하는데, 이는 내신 성적의 등급만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교과활동의 과정을 보려고 하는데 이에 적합한 활동이 바로 수행평가이다. 프로젝트 수업, 보고서, 토론, 프레젠테이션, 개인 발표, 공동 발표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는 수행평가에서 지적 호기심은 물론 다양한 인성의 발휘도 포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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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교과 성적이 중요하다면 교과전형과 무엇이 다른가.

A. 교과전형은 교과 성적을 기계적·정량적 평가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 성적의 추이와 학생부 전반에 스며 있는 학생의 잠재력과 열정을 함께 평가하는 점이 다르다.

최근 교과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종합전형과 교과전형의 엄밀한 차이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물론 종합전형에서는 교과 성적을 기계적으로 정량적 평가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합격 가능성을 예상하고자 하는 요구와 대학의 우수 학생을 유치하고자 하는 열망이 만나서 초기 학생부종합전형이 보여 주던 내신 성적의 합격 폭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대교협의 ‘어디가’를 비롯해 각 대학의 입학처 사이트에 게시되는 전년도 합격자 내신 평균치를 보면 대학별 지원 등급의 폭이 어느 정도 정해지는 듯하다.

Q. 올해 특히 전형 변화에 주목해야 할 대학이 있나.

A. 몇 개 대학의 전형 변화가 눈에 띈다. 고려대·연세대·서강대·성균관대·이화여대·동국대 등인데 전형을 대폭 수정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을 확대한 점이 두드러진다.

-고려대(안암):논술전형을 폐지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인 일반전형을 신설해 1천207명을 선발한다. 또 2017학년도 학교장추천전형을 2018학년도에는 학생부교과전형인 고교추천Ⅰ(400명)과 학생부종합전형인 고교추천Ⅱ(1천100명)로 나눠 선발하면서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크게 증가됐다.

-동국대(서울):학생부교과전형을 폐지했다.

-연세대(서울):역시 학생부교과전형을 폐지하고 서류평가와 면접평가를 활용한 최저 없는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을 신설해 264명을 선발한다. 또 학생부종합전형인 학교활동우수자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모집인원(474명)을 확대했다.

-서강대:학생부종합전형 모집 인원이 2017학년도 642명에서 2018학년도에는 873명으로 231명 증가했다.

한양대·중앙대·경희대는 큰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이미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큰 방향을 튼 학교들이다. ‘2018학년도 주요 대학과 전국 대학의 수시 선발 인원과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인원’ 표를 보면 주요대 수시 전형에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인원의 비중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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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내신도 그다지 우수한 편이 아니고 학교에서 활동도 내세울 것이 없는데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지원해도 될까.

A. 학생부종합전형만이 답은 아니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됐고 전문대학에서도 종합전형을 확대하고 있는 편이라서 중위권 학생들이라 해도 기회는 많이 열려 있다. 또 대학마다 인재상이 다르고 전형지표도 다르니 내 자신의 학생부를 잘 살펴서 준비해 볼 만하다.

그러나 ‘전형별 모집 인원 비교’ 표를 보면 주요 대학과 전국 대학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 인원 비율이 서로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주요 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에서는 다른 전형의 비율도 만만치 않다. 내 성적대에 맞는 대학의 전형을 잘 살펴보고 어떤 전형이 나에게 유리한지 생각해 보고 준비를 하는 것이 맞다. 학생부종합전형이 이렇게 확대됐다고 해서 너도 나도 무조건 학생부종합전형만 바라볼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재 3학년 학생들의 경우 아직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남아 있다. 내신 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내게 가능한 전형이 무엇인지 최종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Q. 평소 모의고사 성적이 좋지 않아 정시는 아예 포기한 상태다. 그런데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수능 최저를 적용하는 학교가 있다는데 걱정이다.

A. 수능 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학교가 더 많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을 적용하지 않는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적용되는 대학은 수도권에서 의예과를 제외하면 8개 대학, 지방 거점 국립대 5곳 정도이다. 그러나 상위권 대학에서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합·불에 큰 영향을 끼친다. 2016학년도 수시전형에서 서울시내 5개 대학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자 표본조사 결과 인문은 약 25%가, 자연은 지원자의 40%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수능을 미리 포기할 것이 아니라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수능 최저를 적용하는 대학의 경우 비교과 활동이 다소 미흡해도 내신 성적이 합격 가능한 범위에 있다면 시도해 볼 만한 대학의 전형들이 있기 때문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폐지보다 개선 쪽으로 방향이 잡혀 가고 있고, 교육부도 학생부종합전형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학생부 기재 방안을 개선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사의 주관적 관찰이나 평가 부분을 줄이고 활동 중심의 객관적 사실을 기술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지금 잘하는 학생보다 앞으로 잘할 수 있는 학생을 선발하고자 한다.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자 함이다.

‘2016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을 통해 2020년까지 선진국에서 71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은 바 있다. 세계경제포럼에서 언급한 ‘4차 산업혁명’이란 인공지능·로봇기술·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의미한다. 마침 2015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적 창조력을 겸비한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천명한 바 있다. 이제 학생부종합전형의 개선 방향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를 고민해야 할 때다.

다음은 4.학교생활기록부 항목별 분석 및 사례를 싣습니다.

정리=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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