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위례 등 경기도내 신도시 아파트값이 강남과 가까울수록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경기도내 신도시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 가운데 가장 비싼 곳은 판교로 3.3㎡당 2천479만 원이었다. 이어 위례신도시가 3.3㎡당 2천323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두 곳의 아파트값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1천924만 원보다 비싸다.

판교와 위례 다음으로 3.3㎡당 아파트값이 비싼 신도시는 광교(1천797만 원)와 분당(1천615만 원), 평촌(1천426만 원) 순이었다.

이들 지역은 서울 강남과 30분∼1시간 이내 이동이 가능한 신도시로 모두 가격이 높았다. 실제 판교는 신분당선을 타고 가면 네 정거장 만에 도착하며 광교, 분당도 지하철과 버스로 모두 30분∼1시간 이내 이동이 가능하다.

반면 강남과 거리가 먼 신도시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다.

경기남부 끝에 위치한 동탄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1천230만 원이며, 경기북부 권역인 일산은 1천178만 원, 경기서부 권역인 중동신도시 1천87만 원, 산본은 1천60만 원 등의 순이었다.

동탄과 중동·산본 지역 모두 강남까지 가는 데 1∼2시간 이상의 시간이 더 걸린다. 일산도 강북 도심권과는 가깝지만 강남과는 상대적으로 거리가 멀다.

도내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강남에 직장을 다니며 살았던 수요가 가격에 밀려 인근 신도시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며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기에 상대적으로 강남과 가까운 신도시가 가격 형성이 높게 된다"고 분석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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