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과 함께 6연패로 불안했던 ‘비룡군단’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저력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최하위로 시작했던 SK는 막강한 불방망이가 살아나면서 어느덧 5할 승률로 올라섰다.

SK는 지난주 홈에서 롯데를 상대로 2승1패, 원정에서 한화에 스윕하는 등 5승1패로 현재 5연승을 달리고 있다. SK는 7승7패로 승률 5할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타선이 살아나면서 투타의 밸런스가 맞아 가고 있는 SK는 지난주 6경기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홈런(10홈런)을 기록했다. 앞선 주에 한 경기 4홈런을 때린 최정과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한동민 등이 잠시 침묵했음에도 SK의 불방망이는 계속 이어졌다. 이적생 이홍구가 4개의 안타 중 3개 홈런, 김동엽과 나주환이 2홈런씩, 초반의 지독한 침묵을 깨고 살아나기 시작한 정의윤과 박정권, 신예 정진기 등이 홈런을 한 개씩 쳤다.

지난주 SK는 단순히 홈런만 많았던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타선이 활발하게 돌아갔다. 지난주 팀 타율은 0.326로 두산(0.333)에 이은 2위였다. 특히 박정권과 이대수가 주간타율 5할을 기록했고, 김동엽(0.429)과 정의윤(0.421), 한동민(0.412) 등이 4할대 불방망이를 뽐내면서 타선을 이끌었다. 새로운 4번타자 김동엽과 부동의 4번타자에서 하향 배치된 정의윤 등이 동반 상승 효과를 보고 있고, 한동민 역시 팀의 유일 좌타 거포로 활약 중이다.

SK는 이번 주 넥센(18~20일)과 두산(21~23일)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SK의 연승가도에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지만 최근의 상승세를 고려하면 SK의 연승이 더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더욱이 에이스 켈리가 18일 넥센전에 등판해 주 2회 등판이 가능하고, 아내의 출산으로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다이아몬드도 19일 등판 예정이라 마운드 역시 탄탄하다.

하락세로 시즌을 시작해 빠르게 본궤도를 찾은 SK의 연승이 어디까지 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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