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푸른 오월이 다가온다. 5일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8일이 어버이날이다. 이어 15일은 스승의날이면서 성년의 날이다. 21일은 부부의날이다. 더하여 가족 중에 한 명쯤 생일도 끼어 있는 가정도 있을 것이다. 때문에 5월을 가히 가정의 달이라 할 만하다. 전국 초·중학교에서 3월 새 학기 시작 이후 소재 파악이 안돼 교육부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학생 76명 중 63명은 안전이 확인됐으나 13명은 여전히 소재가 불명확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먼저 이들 학생들이 무탈하기를 바란다. 경찰과 교육부, 학교 당국은 반드시 이들 학생들의 소재파악에 적극 나설 것을 재삼 촉구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점검은 학생들을 아동학대 등의 위험에서 보호하고 학대 피해를 조기에 발견,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실시된 전수조사라 한다.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각종 강력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작금의 강력사건들을 분석해보면 평소에 잘 알고 지내던 가까운 이웃들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설마 하는 중에 당하곤 하는 지인에 의한 범죄피해다.

 치안 당국은 만약에 있을지도 모르는 범죄에 의한 피해 사건도 배제해서는 안 되겠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속히 신원 파악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한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소재 불명의 학생들이 단순 가출 등으로 인해 미처 파악이 안 되는 학생들이길 바랄 뿐이다.

 오월은 가정의 중요성을 새삼 떠올리게 하는 달이다. 청소년은 미래의 주인공이며 자산이다. 청소년이 건강해야 국가의 미래도 희망도 있다.

 우리는 어린이헌장과 청소년헌장에 어린이와 청소년의 권리를 아로새기고 있다. "어린이는 우리의 내일이며 소망이다. 겨레의 앞날을 짊어질 한국인으로, 인류의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세계인으로 키워야 한다"는 등의 내용으로 이뤄진 어린이헌장이 그것이다. 이어 청소년 헌장에도 "청소년은 자기 삶의 주인이다. 청소년은 인격체로서 존중받을 권리와 시민으로서 미래를 열어갈 권리를 가진다"라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어린이과 청소년들이 헌장에 선언된 내용대로 주체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권리를 보장해 주고 보살펴 줘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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