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예술의전당 ‘K-Culture SHOW 별의 전설’ 공연 장면.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이 대중문화에서 순수공연예술까지 번져 나가고 있는 시점에 경기도내 공연장이 제작한 작품이 해외 진출을 확정지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제작공연인 ‘K-Culture SHOW 별의 전설’이 동남아 시장을 개척하며 베트남으로 진출한다고 19일 밝혔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이 2015-2016시즌 첫선을 보였던 ‘K-Culture Show 별의 전설:견우직녀성’의 시즌2 버전인 ‘K-Culture SHOW 별의 전설’은 원래 중국 선전에서 한중 합작으로 올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드 등 국내외 정세로 인해 지난해 말 돌연 중단됐다.

이에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새로운 시장을 모색했고, 그 과정에서 수교 25주년을 맞이하는 베트남을 해외 진출 국가로 확정해 오는 6월 말 베트남 다낭에서 ‘K-Culture SHOW 별의 전설’을 현지인 및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이 베트남 ‘쩡 부엉-다낭극장(Trung Vuong Theatre)’과 최초로 합작 공연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베트남 해외 공연 이후 7월부터는 청양·남원 등의 국내 지방투어까지 계획돼 공공극장의 작품 제작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K-Culture Show 별의 전설’을 의정부시를 넘어 대한민국 관광문화상품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작품은 2년(2015·2016) 연속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역특화 문화콘텐츠 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시즌1에서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했던 쇼의 방향성들을 개선한 ‘K-Culture Show 별의 전설’은 국내 헤드스핀 제왕으로 불리는 범상길을 필두로 월드 챔피언십 우승의 최정상 비보이들을 포함한 40여 명의 댄서들이 스트릿댄스를 중심으로 K-댄스의 화려하고 섬세한 미학과 흥의 향연을 70분간 펼친다.

특히 첨단 융·복합 장르를 바탕으로 K-아트를 담아내기 위해 한국 전통문양을 활용한 패턴 V Jing(실시간 영상조작)과 600패널이 넘는 대형 LED 등 우리 문화를 녹인 화려한 쇼를 지향한다.

의정부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작품은 화려한 쇼의 지향점 이전에 견우와 직녀가 들려주는 인류 보편적 사랑의 메시지를 가슴으로 전하기 위한 노력도 빠뜨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K-Culture SHOW 별의 전설’은 제16회 의정부음악극축제 개막작으로 5월 12∼13일 공연된다. 티켓 예매는 의정부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uac.or.kr)와 인터파크(www.interpark.com)를 통해 할 수 있다. 관람료는 R석 5만 원, S석 3만 원, A석 2만 원이다. 예매 및 문의:☎031-828-5841~2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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