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개항을 앞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의 금융사 입점 경쟁이 불붙었다.

19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최근 T2 BE1~3구역 (T2 1층·3층·교통센터 지하 1층)에 입점할 은행 영업점 및 환전소 운영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앞서 공사는 지난 18일에는 청사 내에서 입찰 관련 사업설명회와 현장투어(T2)를 진행했다. 이날 사업설명회에는 국민은행 등 총 4개 은행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등은 공사와 업무위탁 계약을 맺고 기존 제1여객터미널에서 환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입점 희망 은행들은 사업제안서와 가격입찰서를 다음 달 24일까지(마감) 제출해야 한다. 이번 사업권은 2023년 12월 31일까지로 총 6년간 운영 자격이 주어진다.

공사는 사업제안평가(20점), 입찰가격평가(80점) 기준으로 종합평가해 고득점자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할 방침이다.

이번 T2의 BE1구역의 면적은 총 469.5㎡(영업점 1, 환전소 4, ATM1·각 구역 동일)로 다른 BE2(292.5㎡), BE3(253.6㎡) 보다 2배 가까이 넓어 입점 희망 은행들 간에 치열한 눈치 싸움을 예고했다. 여기에 최고입찰가를 제시한 은행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은행들 간 출혈 경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2014년 입찰 당시 KEB하나은행은 무려 572억 원의 입찰가격을 써내 제1사업권을 획득했다.

또 301억 원을 쓴 우리은행이 제2사업권을, 신한은행은 중복 입찰에 참여해 제 3·4구역(각 127억 원, 109억 원)을 확보했다. 입찰가격에 밀린 국민은행은 탈락했다. 한편, 공사는 T2 은행·환전소 사업권구역 입찰 최저금액을 BE1 약 63억 원, BE2 약 44억 원, BE3 약 36억 원 등 총 144억 원으로 공고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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