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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도국제도시 8공구. /기호일보 DB
학교 신설 문제로 발목이 잡혔던 인천 송도·청라국제도시 개발사업에 숨통이 트였다. 인천시교육청이 제출한 (가칭)해양5초등학교, (가칭)경연초·중학교 신설 계획 등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19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송도 8공구의 해양5초교 신설(48학급, 250억 원 규모)을 비롯해 청라 6단지의 경연초·중 신설(39학급, 342억 원 규모), 청라 5단지의 해원초교 증축(18학급, 150억 원 규모), 운서지구 운서초교 증축(36학급, 160억 원 규모) 계획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이 중 신설 계획인 해양5초와 경연초·중은 적정규모화 학교부지 통합 등 조건이 달렸다. 적정규모화는 학생 수가 적은 원도심 학교의 이전·재배치, 통폐합, 분교화 등을 통해 일정 학교 수를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운서초 증축 계획은 2단계에 걸쳐 이뤄지는 것이 주요 골자다. 현재 개발사항에 맞춰 1차 증축을 한 뒤 차후 개발계획이 실현될 경우 2차 증축을 하는 내용이다.

이번에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학교들은 인천 지역 신도시 개발사업들과 맞물린 학교들로 지역 내 관심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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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이들 학교의 신설 및 증축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바람에 지역 내 각종 개발사업이 지지부진했다. 해양5초교 신설은 센토피아 송도랜드마크시티 지역주택조합 등의 개발사업, 경연초·중 신설은 한양수자인레이크블루(1천534가구) 등의 분양 문제와 결부돼 있다. 해원초 증축 역시 877가구 규모(지구단위계획상)의 아파트 단지를 개발하려는 한신공영의 사업승인 문제 등과 관련됐다.

앞서 시교육청은 과밀·과대 학급으로 운영 중인 해원초 문제 등을 해결하고자 서구 가좌동에 있는 봉화초를 청라 5단지로 이전 재배치하려 했으나 지역주민의 반발과 정치권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시교육청은 이번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결과로 해당 지역의 개발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신도시 지역의 학교 신설 및 증축 문제를 해결하고자 수차례 교육부를 방문하고 설득하는 노력을 해 왔다"며 "적정규모화라는 조건부 승인이 난 해양5초와 경연초·중 신설에 대해서는 원도심 지역 주민의 반발이 큰 이전·재배치가 아닌, 통폐합 등의 방법을 우선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신공영처럼 초교 부족 문제로 사업승인이 이뤄지지 않던 문제도 곧 해결될 것으로 본다"며 "이들 학교의 신설 및 증축이 마무리될 때까지 추진 과정에 계속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교육청이 함께 신청한 송도 5공구의 (가칭)송도5유치원 신설 계획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김민 기자 km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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