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전철 "市 공사이익 선취 주장은 가짜"

파산 관련 시 주장 전면 반박

의정부경전철주식회사가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허위 주장으로 재판부와 시민들을 기만하고 있다"며 경전철 파산과 관련한 의정부시의 주장을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의정부경전철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시의 공사이익 선취라는 주장은 가짜 뉴스로, 사업시행자를 호도하고자 하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전철 측은 "양측 대리인(회계법인)을 통한 경전철 출자자들의 공사이익 선취 유무 검증을 제안한다"며 "출자자들이 선취한 공사이익이 없는 것으로 판명되면 의정부시장은 언론을 통해 공개 사과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경전철 건설 당시 의정부시가 노선 변경과 역 신설 등을 요구해 공사비가 추가됐다"며 "실시협약에 따라 추가 공사비 720억 원 가운데 시가 691억 원을 부담해야 했지만 주무관청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216억 원만 내고 나머지는 당사에 강제로 부담시켜 출자자 손실로 귀결됐다"고 주장했다.

경전철 측은 "지금까지 시와 ‘파산신청 취하’ 건을 두고 협상한 적이 없다"며 "시는 ‘파산 이후 운영 방안에 대해 협의하라’는 법원의 권고에 대해서는 입장 표명도 하지 않고 지속 운영만을 주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3의 좋은 방안이 있는지 고민해 보라’는 법원의 권고도 사업재구조화 협상을 백지화하라고 한 것처럼 왜곡시키고 있다"며 "이는 재판부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며, 사업시행자에 대한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의정부=전정훈 기자 [e-mail]

신기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