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자인농협에 총기 강도, 언제부터 국내서 '누아르'가 … '미제 총알'만 남기고

경산 자인농협에 총기 강도가 나타나 2000여만 원을 털어 달아났다.

20일 경북경찰청 등은 경북 경산시 자인농협 하남지점에 총기 강도가 침입해 2000만~3000만 원을 털어 달아났다고 밝혔다.

당시 경산 자인농협에 나타난 총기 강도는 마스크를 쓴 채 얼굴을 가리고 있었으며 근무하던 남자 직원 1명과 여자 직원 2명을 총으로 위협했다. 범인은 남자 직원과 몸싸움 중 총탄 한 발을 쐈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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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산 자인농협에 총기 강도가 출연했다.

범행을 마치기 전 이 강도는 두 금고 안쪽에 가두고 도주했다. 경찰은 범인이 한국어가 서툴렀다는 직원들의 진술에 따라 외국인일 가능성을 염두 에 두고 있다. 또한 경찰은 현장에서 탄피와 탄두를 수거해 미국에서 생산된 탄알임을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 경찰은 경산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차리고 경력 100여명과 군병력 등을 투입해 범인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이 강도를 현상금 300만 원으로 공개 수배에 나섰다. 인상착의는 175~180cm 정도의 키에 검은색 등산복 상의, 모래색(주황색) 바지 착용 등이다.

이번 사건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총기 강도기에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앞서 지난해 국내에서는 총기로 인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 한 40대 여성이 9월 산악회에서 강제 탈퇴 당한 것에 분노해 다른 회원을 엽총으로 쏜 사건이 있었다. 또한 같은 해 11월 강원 고성군 죽왕면 죽왕파출소에서는 음주 단속에 불만을 품은 한 남성이 엽총을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제총기에 의한 난사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 강북경찰서가 공개한 이 사제총기는 나무를 깎아 총열 지지대 및 손잡이로 삼고 여기에 파이프 총열을 공업용 테이프로 칭칭 감은 보잘것없는 형태였다. 이 사제총기로 사망자 1명이 발생했다. 당시 범인은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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