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인천으로 출발 예정이던 대한항공 여객기 기체 이상으로 승객 317명이 13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23일 대한항공과 인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전 0시 30분 이륙할 예정이던 마닐라발 KE624편(보잉 777-300)이 엔진연료 계통 이상 신호가 감지돼 출발하지 못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여객기 정비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판단해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마닐라로 대체기를 보냈다. 대체기는 예정시간보다 13시간 지연된 현지 시간으로 오후 1시 30분 승객들을 태우고 이륙했다. 승객 317명 가운데 220여 명은 대한항공이 제공한 호텔로 이동해 대체기를 기다렸고, 나머지 80여 명은 마닐라공항에서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측은 "승객들께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공항에 대기 중인 분들께도 라운지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