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문화재단은 오는 29일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거장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리사이틀을 선보인다.

이번 리사이틀은 백건우가 2007년 피아노 음악의 금자탑으로 손꼽히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32곡) 연주회를 가진 데 이어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한 번 전곡 연주에 도전해 자신의 음악세계를 냉철하게 돌아본 결과를 조심스럽게 꺼내 보는 자리다.

‘건반 위의 구도자’라 불리는 백건우는 10세 때 한국 국립오케스트라와 첫 콘서트를 가지며 피아니스트로 행보를 시작한 지 올해로 61년이 됐다.

그동안 베토벤뿐만 아니라 라벨, 라흐마니노프, 바흐, 리스트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세계적인 권위의 콩쿠르에서 수차례 수상했고 유수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세계적인 음반사를 통한 음반 발매 등 쉼 없이 거장의 반열에서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면서 음악세계를 넓혀 왔다.

이미 일흔을 넘긴 나이에 세계가 인정하는 거장이지만 매일 피아노 연습과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새로운 곡에 도전하는 그는 진정한 비르투오소이다.

이런 거장의 연주로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는 베토벤의 3대 피아노 소나타라 일컬어지는 3곡 중 2곡인 ‘월광’과 ‘비창’을 들을 수 있다.

개관 10주년 기념 ‘백건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 프로젝트’ 예매는 재단 홈페이지(www.hnart.or.kr)에서 할 수 있다.

하남=이홍재 기자 hjl@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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