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철수 뜻, "죄송" 또는 "왜곡" … "네거티브는 용어도"

안철수 후보가 언급한 '갑철수'의 뜻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4일 온라인상에서는 갑철수의 뜻에 대한 질문들이 줄을 이었다. 갑철수의 뜻은 각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서 장시간 상위권에 머무를 정도였다.

갑철수는 안철수 후보의 '갑질'을 부각하기 위해 만들어진 별명이다. 안철수 후보는 부인 김미경 교수가 자신의 보좌관‧비서진에게 사적인 일을 시켜왔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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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민주당의 비공개 문건에 올라온 '갑철수'의 뜻이 주목받고 있다.

JTBC에 따르면 김미경 교수가 보좌관‧비서진에게 사적인 일은 장보기, 인감증명 떼기, 음식물 포장, 기차표 예매, 강의 아이디어 제공, 강의료 정산 자료 챙기기 등이었다. 심지어는 김미경 교수 본인의 논문 교정 업무를 보좌관‧비서진에게 시키기도 했다.

이에 김미경 교수는 "비서진에게 업무 부담을 준 점은 전적으로 제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그는 "저의 여러 활동과 관련해 심려를 끼쳤다. 더욱 엄격해지겠다"고 밝혔다.

또한 안철수 후보의 국회의원 재임 기간 4년 동안 보좌진이 25번 바뀌었으며 4년 근속자 1명을 제외한 24명의 평균 근무 기간은 1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선대위 공보단장은 이 24명 중에 6개월을 못 채우고 떠난 직원이 5명이라고 주장했다. 해고 통지를 받고 5일 만에 책상이 없어진 직원도 있었으며 문자로 해고 통지를 받은 직원도 있었다고 한다.

이어 "안철수 후보 부부는 더 이상 거짓과 가식으로 국민을 속이지 말기 바란다"며 "보좌진 사적 동원을 비롯해 온갖 '갑질' 행태에 대한 언론의 검증을 '네거티브'로 치부하지 마시길 바란다. 솔직한 해명과 진심 어린 사과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후보는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에서 "정치적 왜곡"이라며 "저희 의원실을 거쳐 간 보좌관 중 많은 사람이 지금도 당내에서 역할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갑철수라는 별명은 더민주당 측의 비공개 내부문건으로부터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노컷뉴스는 ''주간정세 및 대응방안'이라는 이름의 비공개 내부 문건을 확보해 보도했다. 이 문건은 "SNS상에 '비공식적 메시지'를 확산하라"는 내용의 지침을 담았다. 이 문건에는 "안철수 깨끗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갑철수"라는 표현이 예시로 제시돼 있었다.

선대위 전략본부 고위 관계자는 노컷뉴스 측에 "우리 문건이 맞다.

국회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에게도 이메일로 보낸 문건"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비공식적 메시지 확산'과 '갑철수' 등의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서 "알기 쉽게 설명을 하다 보니 과한 표현이 들어갔던 것 같다. 큰 의미는 없다"고 해명했다.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대선 후보 합동토론회'에서 안철수 후보는 이 문건을 가지고 나와 문재인 후보에게 "내가 안철수냐 갑철수냐"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조직적으로 국민 세금을 가지고 네거티브 비방한 증거가 다 있다. 제 딸 재산을 어떻게 하라든지 다 나와 있다. 아내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다"고 지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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