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트레이 힐만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SK는 개막 이후 6연패에 빠진 적이 있나 싶게 1승 이후 14경기 11승3패로 반전에 성공했다. 2012년 8월 이후 1천700일 만에 7연승도 거뒀다. 홈런 등 타선이 터지면서 가능해진 기록이다.
SK는 현재 팀 홈런(34개), 타점(106점), 득점(109점), 장타율(0.471),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0.807) 등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팀 홈런은 2위 롯데(22개)에 12개나 앞설 만큼 압도적이다. SK는 13일 롯데전부터 10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 시즌 40개의 아치를 그려 데뷔 첫 ‘홈런왕’에 오른 최정은 벌써 9개의 홈런포를 쏴 이 부문 1위이다.
반면 LG는 마운드가 튼튼하다. 시즌 팀 평균자책점 2.73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류제국(4승), 헨리 소사(3승1패), 차우찬(2승2패) 등 선발 투수진 평균자책점 또한 2.83이다. 지난해 28세이브로 구원 2위를 차지한 임정우가 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음에도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2.54로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LG의 팀 타율은 0.275로 공동 4위, 홈런은 12개(공동 7위)로 SK의 30%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국내 야구장 중 가장 홈런 비거리가 먼 잠실에서 SK의 홈런이 얼마나 터질지도 관심사다. SK는 LG와의 주중 3연전을 마치면 대구로 가서 삼성과 주말 3연전(28~30일)을 펼친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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