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2로 뒤져 패색이 짙던 3피리어드에 4골을 몰아치는 무서운 뒷심으로 카자흐스탄에 12전 전패 끝에 첫 승리를 일궈 냈다.
전날 폴란드를 4-2로 꺾은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인 카자흐스탄마저 제압하고 2연승으로 1부리그 승격의 청신호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23위인 우리나라와 카자흐스탄(16위), 오스트리아(17위), 헝가리(19위), 폴란드(20위), 우크라이나(22위) 등 총 6개국이 출전했다.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경기를 치러 1·2위 팀은 2018년 덴마크에서 열리는 IIHF 월드챔피언십(1부리그)으로 승격하고, 최하위 팀은 디비전 1 그룹 B(3부리그)로 강등된다.
지난해 월드챔피언십에서 강등된 카자흐스탄은 이번 대회 최강팀이다. 카자흐스탄은 이번 대회에 캐나다 20세 이하 대표 출신인 더스틴 보이드와 나이젤 도즈, 2007년 IIHF 월드챔피언십에 미국 대표로 출전한 브랜든 보첸스키 등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출신 귀화 선수들을 총동원해 베스트 전력을 가동했다.
한국은 지난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카자흐스탄에 0-4로 완패했다. 당시 카자흐스탄은 22명 엔트리 중 절반 정도를 23세 이하의 유망주들로 채웠으나 한국은 힘 한 번 쓰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은 이날 카자흐스탄 1군을 상대로 사상 첫 승리를 거두며 2개월 만에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키며 1부 리그 승격 가능성을 키운 한국은 25일 오후 11시 헝가리와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헝가리에 2승1무12패로 절대 열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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