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도우미견 나눔센터의 500번째 분양견 ‘꼬마’가 새 가족을 맞았다. 이 센터는 유기견을 취약계층을 돕는 도우미견으로 훈련시키는 곳이다.

도는 도우미견 나눔센터 설립 4년 만에 총 500마리의 도우미견을 분양했다고 24일 밝혔다.

2013년 3월 화성시에 문을 연 도우미견 나눔센터는 그동안 자질 있는 유기견들을 도내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선발해 도우미견으로 훈련시켜 왔다.

현재 이곳에는 팀장 1명, 수의사 1명, 훈련사 4명 등 총 6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4년간 청각장애인 보조견 1마리, 지체장애인 보조견 1마리, 동물매개치료견 8마리를 비롯해 장애인, 홀몸노인, 심리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일반인 가정에 총 500마리를 무상으로 분양했다. 2013년 12마리를 시작으로 2014년 61마리, 2015년 178마리, 2016년 195마리를 분양했다. 올해는 4월까지 ‘꼬마’를 포함 총 54마리가 새로운 가족을 찾았다. 2015년에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청각장애인 보조견 ‘가을이’를 분양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곳은 매년 2천 명 내외의 학생들이 찾아와 체험학습을 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운 가족을 맞은 500번째 분양견 꼬마는 ‘푸들’로 지난 1월 23일 서울 도봉구에서 구조된 유기견이다. 이어폰 줄감개를 삼켜 위태로운 상태에서 발견된 꼬마는 이물질 제거수술을 받은 후 치료와 훈련 과정을 거쳐 안산시에 거주하는 한 가족의 품에 안겼다.

여운창 도우미견 나눔센터장은 "센터는 유기견에게는 새 생명을 주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희망을 주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사람과 동물이 함께 하는 반려동물 문화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우미견 나눔센터에 대한 봉사활동 및 입양에 관심 있는 도민은 인터넷 카페(cafe.daum.net/helpdogs) 또는 전화(☎031-8008-6721~4)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민부근·신기호 기자 bgm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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