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9대 대통령선거가 15일 앞으로 다가온 24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의 한 아파트에서 수원우체국 소속 집배원이 선거공보물을 각 가정 우편함에 넣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 제19대 대통령선거가 15일 앞으로 다가온 24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의 한 아파트에서 수원우체국 소속 집배원이 선거공보물을 각 가정 우편함에 넣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지난 대선에 비해 2.1세 높아진 경기도민의 평균연령을 놓고 각 정당의 이해득실 분석이 분주하다.

24일 행정자치부의 올해 3월 말 기준 ‘시도별 주민등록 인구 평균연령’에 따르면 경기도 인구의 평균연령은 39.4세다. 전국적으로는 세종(36.8세), 울산(39.1세), 광주(39.2세)에 이어 4번째로 낮다.

39.4세는 지난 18대 대선이 치러진 2012년에 비하면 2.1세 높아진 수치다. 전국 인구의 평균연령도 41.2세로, 5년 전(39.1세)에 비해 2.1세 높아졌다.

이처럼 도는 물론 전국 유권자의 평균연령이 높아진 것을 놓고 각 정당별로 유불리 분석이 치열하게 이뤄지는 모양새다.

선거판에서는 통상 연령대가 낮을수록 진보적인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는 반면 연령대가 높을수록 보수적인 성향을 보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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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18대 대선에서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도내에서 강세를 보인 지역은 대부분 평균연령이 높은 지역이었다.

전국 평균에 비해 평균연령이 높은 도내 7개 시·군(안성·동두천·포천·여주·연천·가평·양평)에서는 박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월등히 앞섰다.

이들 지역 대선 득표 현황을 보면 ▶안성 박근혜 5만7천656표, 문재인 4만3천967표 ▶동두천 박근혜 3만1천188표, 문재인 2만1천296표 ▶포천 박근혜 5만6천633표, 문재인 3만1천751표 ▶여주 박근혜 4만504표, 문재인 2만1천766표 ▶연천 박근혜 1만7천989표, 문재인 9천359표 ▶가평 박근혜 2만4천987표, 문재인 1만1천696표 ▶양평 박근혜 4만862표, 문재인 2만857표를 기록했다.

반면 평균연령이 낮은 지역에서는 문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

도내에서 평균연령이 가장 낮은 7개 시(화성·오산·수원·시흥·용인·안산·김포) 중 용인과 김포를 제외한 5개 지역에서 문 후보가 박 후보를 앞섰다.

▶화성 박근혜 14만538표, 문재인 14만6천338표 ▶오산 박근혜 5만2천301표, 문재인 5만3천507표 ▶수원 박근혜 31만8천913표, 문재인 33만1천507표 ▶안산 박근혜 18만5천806표, 문재인 20만7천924표로 문 후보를 지지하는 성향이 우세했다.

경기도 인구의 평균연령이나 유입 인구에 따른 지역별 세대 변화로 5년 전에 비해 연령이 2.1세 높아진 만큼 경기도의 표심도 상당 부분 변화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보편적으로 고연령층일수록 보수 후보를, 저연령층일수록 진보 후보를 지지하는 성향이 높다"며 "지난 대선에서 연령별 투표율이 승패를 좌우한 것으로 분석된 만큼 고령화 현상이 이번 대선은 물론 향후 선거 결과에 주는 영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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