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은 국내 외래식물을 망라한 자료집 「한국 침입 외래식물의 이해」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
자료집에는 외래식물 320종의 특성, 확산성, 분포도, 사진 등이 수록됐다. 관심 외래식물 25종과 불확실 외래식물로 구분되는 40종도 포함됐다.

외래식물은 국내에 의도 또는 비의도적으로 유입돼 야생화된 식물을 말하며 국내 자생식물 4천100여 종의 10%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국내에 적응해 지속해서 개체군을 형성하고 10년 이상 생육, 번식, 확산한 종을 ‘귀화식물’이라고 부른다.

그동안 외래식물은 ‘가시박’처럼 유해성이 부각된 일부 종 때문에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여겨져 왔다.

이에 국립수목원은 1999년 개원 때부터 귀화식물을 비롯한 외래식물을 연구, 이번에 자료집을 냈다.

국립수목원 이유미 원장은 "1876년 개항 이후 국적이 다른 많은 식물이 국내에 정착하고 있다"며 "외래식물 대부분은 의도치 않게 타향살이를 하는 것으로, 외래식물을 비난하기보다 과학적으로 평가한 뒤 합리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료집은 국립수목원 홈페이지(www.kna.go.kr) 연구간행물 게시판에서 전자책(E-book) 형태로 누구나 무료로 열람·인쇄할 수 있다.

포천=박덕준 기자 pdj3015@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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