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관광개발 청사진을 담은 ‘제6차 인천권 관광개발 계획’을 발표했다는 소식이다. 내용은 인천을 한국 관광의 메카로 조성한다는 것으로 ‘한국 관광의 미래를 선도하는 융·복합 관광메카 인천’을 비전으로 삼았다 한다. 보도에 따르면 4개 권역 중 원도심권은 지역 고유의 근대역사문화를 바탕으로 창조관광 상품을 만들고, 경인아라뱃길·소래포구 등과 연계한 수변공간과 관광지를 개발해 확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번 관광개발 계획 추진을 통해 해양도시 인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관광 활성화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려는 것이 목적이라 한다. 그러잖아도 사드배치 등의 이유를 들어 중국이 자국의 해외 관광객들에게 한국으로의 관광을 통제하자 직격탄을 맞은 우리 관광산업이다.

특히 중국 관광객이 여타지역에 비해 많이 찾았던 인천이다. 인천국제공항과 항만이 있어 하늘길과 바닷길이라는 편리한 교통의 영향이기도 했다. 게다가 인천은 차이나타운이 조성돼 있어 성업 중에 있었다. 인천을 찾는 상당수의 중국 관광객이 거치는 필수 여행 코스이다시피 했다. 그러나 이제는 유커들의 발길이 뜸하자 차이나타운을 비롯한 관광업계가 고전을 하고 있다 하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언제까지 유커들만 바라볼 수는 없다. 새로운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해외 관광객들도 아시아를 넘어 유럽 등 지구촌 전역으로 확대, 다변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하겠다. 일단 인천공항과 항만을 통해 입국하는 관광객들이 인천의 관광지를 둘러 보도록 하는 관광정책이 아쉽다. 해외 관광객들이 입출국 시 공항과 항만의 교통편만을 이용하고 인천 관광은 뒷전으로 한다면 인천 관광정책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번 인천권 관광개발 계획 추진으로 오는 2021년까지 인천권을 방문하는 내·외국인 관광객들을 통해 3조500억 원 상당의 생산 유발효과와 1만8천789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어느 지역보다 좋은 관광 개발 여건을 지닌 인천이다. 인천 앞바다에 떠 있는 168개의 풍광 좋은 섬들과 선사시대부터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강화도 등이 그것이다. 언제까지 계획 단계에 머무르지 말고 착실히 추진, 성과를 거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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