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 ‘평택대교’. 공정률 60%를 보이며 작업이 진행중이다. 1350m 길이로 자전거·보행자도로 등이 포함돼 있다.
▲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 ‘평택대교’. 공정률 60%를 보이며 작업이 진행중이다. 1350m 길이로 자전거·보행자도로 등이 포함돼 있다. <사진=평택시 제공>
평택시 평택호를 서남(팽성읍 본정리~포승읍 신영리)으로 연결하는 평택대교가 공정률 60%를 보이며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평택대교는 길이 1천350m의 왕복 4차로(넓이 27.7m)로 자전거도로와 보행자도로 각 3m씩을 포함하고 있다.

현재 이 다리는 육상에서 제작한 상부구조물(길이 30m)을 압축장비로 밀어내는 ILM공법과 교각 주두부에서 3m짜리 상부구조물을 제작해 이어가는 FCM공법, 육상에서 3m짜리 상부구조물을 제작해 이어가는 FSM공법 등 3가지 공법으로 건설되고 있다.

특히 넓이가 27.7m의 광폭원에 ILM공법을 적용한 것은 국내 처음이다.

FCM공법은 교각과 교각 사이 60m를 120m(높이 20m)로 늘려 평택호의 유람선 통행 및 요트 경기 등을 고려해 설계됐으며, 서해대교와 인천대교도 이 공법으로 건설됐다.

전체 길이 1천350m 가운데 ILM공법은 1천140m, FCM공법은 120m, FSM공법은 90m로 한 교량 건설에 3가지 공법이 적용되는 것은 드물다.

이로 인해 토목과 환경공학 관련 학생과 기술직 공직자, 토목학회원 수백 명의 현장학습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평택대교를 포함한 평택호 횡단도로는 2천427억5천500만 원을 들여 2013년 6월 착공했으며, 팽성읍 본정리에서 포승읍 신영리를 연결하는 길이 11.69㎞의 왕복 4차로(넓이 18.5∼29.2m) 규모이다.

이 구간에 교량 7개소 1천610m, 소교량 5개소 160m, 터널 1개소 413m, 출입시설 9개소(평면 8·입체 1)가 설치된다. 특히 터널(화약을 사용하는 NATM 굴착공법)은 경기남부 평야 지역인 평택시의 제1호 터널이다.

1공구인 현덕면 기산리∼포승읍 신영리 평택·당진항 서부두 교차로까지 2.2㎞는 현덕지구의 중국친화도시 구간으로, 현덕지구 개발에 맞춰 개통될 예정이다. 나머지 현덕면 기산리∼신왕리 5.1㎞ 구간은 공정률이 90%를 넘어 올 연말께, 평택대교와 터널 공사가 진행되는 현덕면 신왕리∼팽성읍 본정리 4.39㎞ 구간(공정률 60%)은 2018년 말께 각각 개통될 예정이다.

도로가 완공되면 평택 서·남부 지역을 직접 연결해 그동안 38번국도 우회로 인한 통행 불편이 해소되고, 평택호관광단지 개발에 큰 역할을 하게 된다. 또 평택 미군기지에서 평택·당진항까지 현재 30여 분 걸리던 통행시간이 10여 분으로 단축된다.

시 관계자는 "평택호 우회도로가 완공되면 차량 정체 해소와 물류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며 "평택대교는 야간 경관조명을 설계에 반영해 평택시의 랜드마크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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