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곳 중 5곳 이상의 중소 제조업체가 5월 초 연휴기간 동안 임시 휴무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17년 5월 중소기업의 임시 휴무 계획 조사’에 따르면 5월 초 징검다리 연휴기간(1∼9일) 중 임시 휴무를 계획하고 있는 업체는 54.0%로 절반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는 250곳의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임시 휴무를 계획 중인 업체 중 54.8%가 하루만 쉬는 것으로 나타나 가장 많았으며 2일 쉬는 곳은 37.0%, 3일 쉬는 곳은 8.2%였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5.9%는 ‘유급으로 회사 전체 휴무’를 계획 중이었으며, 37.8%는 ‘근로자별 연차 활용’을 통해 휴무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임시 휴무 날짜로는 5일 어린이날(88.9%)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5월 4일(85.9%), 석가탄신일(76.3%) 순이었다.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는 9일에 쉬겠다는 중소기업은 49.6%에 그쳤다.

임시 휴무 실시 이유로는 ‘업체 특성상 징검다리 연휴 근무의 실효성 미미(42.2%)’와 ‘직원들의 사기 진작(35.2%)’을 위해서라는 답변이 주를 이뤘다.

반면 연휴기간 동안 임시 휴무를 실시하지 않는 기업은 30.4%였다.

이 중 33.3%는 ‘납품기일 준수’로 인해, 29.2%는 ‘일시 가동 중단으로 인한 생산량, 매출액의 큰 타격’으로 휴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한편, 중소 제조업체 10곳 중 7곳은 징검다리 연휴가 내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도움이 되지 않거나(15.2%) 해외여행 증가로 서비스수지 악화(11.5%)를 예상하는 기업도 상당수였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5월 초 황금연휴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중소기업은 일감 감소나 연휴근무의 실효성 미미 등으로 불가피하게 휴무하거나 납품기일 준수를 위해 휴무를 할 수 없는 기업도 상당수"라며 "대기업들의 납품기한 연장 등을 통해 중소기업 근로자들도 함께 연휴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 확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진영 기자 cam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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